정선·연천 가면 경비 50% 지역화폐 환급…근로자 휴가 지원과 '시너지'
3월 여권값 2000원 인상…6개국 단체 비자 면제는 6월까지 지속
31일 오후 전북 무주군 덕유산에 눈이 쌓인 가운데 향적봉에서 보이는 상제루 쉼터.(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31/뉴스1 |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국내 소도시 여행만 잘 다녀와도 최대 10만 원의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와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파격적인 관광 지원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혜택을 넘어 관광 산업의 구조적 고도화와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올해 정책의 핵심이다.
6일 정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2026년을 기점으로 국내 관광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 가동에 나선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을 방문하는 내국인에게 파격적인 여행 경비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그간 모호했던 치유관광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구 소멸 지역 여행 시 '반값 지원' 시범 사업 착수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 인구 확충을 위해 '지역사랑 휴가 지원 제도'를 신설한다.
이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여행 경비의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대상지는 광역시 소재 구를 제외한 84개 인구감소지역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개 지자체다.
정부는 올해 총 200억 원(국비 60억 원, 지방비 14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환급 한도는 단체 여행객 최대 20만 원, 개인 여행객 최대 10만 원으로 책정했다. 관광객이 사전 신청을 한 뒤 여행을 완료하고 인증하면 지자체의 심사를 거쳐 환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 인구를 확충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신규 환급 제도는 정부가 매년 진행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과 병행하면 혜택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기업과 정부가 근로자의 휴가비를 공동으로 적립해 주는 제도다.
방문객들이 '카스 뮤직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9/뉴스1 |
'치유관광' 제도화 및 미식 로드 'K-치킨벨트' 조성
단순한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적 기반 마련도 구체화한다.
4월 9일부터는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본격 시행한다. 해당 법안은 치유관광 자원 및 시설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산업지구 지정 및 사업자 등록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웰니스 관광의 전문성을 높이고 범정부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식 관광 산업도 탄력을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부터 치킨 등 대중적인 한식 자원을 활용한 'K-미식벨트'(치킨벨트) 조성을 시작해 2032년까지 전국에 30개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상권 르네상스 2.0'과 연계해 특색 있는 공간과 관광 콘텐츠를 지역 상권과 결합해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는 부처 간 협업 모델로 추진한다.
여권 수수료 현실화와 인바운드 관광 붐업 유지
사용자 부담 원칙에 따른 행정 서비스 수수료 조정도 이뤄진다.
외교부는 제조원가 대비 낮은 수수료 체계로 인한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월부터 모든 종류의 여권 발급 수수료를 2000원씩 인상한다.
지난 20년간 동결한 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가장 수요가 많은 10년 유효(58면) 전자여권 수수료는 기존 3만 8000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한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턱은 낮게 유지한다. 정부는 당초 2025년 말 종료 예정이었던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 단체 관광객의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방한 관광 붐업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조만간 마련할 '2026년 경제성장전략'과 맞물려 추가적인 내수 활성화 과제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훈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이번 비자발급수수료 면제 연장 조치는 중국 및 동남아 방한객 유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은 2019년 대비 평균 28.3% 방한객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인다. 한국 콘텐츠 및 K-컬처에 대한 선호가 높은 지역을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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