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공들여 키우는 최고 유망주가 거침없는 ‘꿈 선언’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그 장면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이천수였다.
독일 매체 '바바이란 풋볼 워크스'는 5일(한국시간) 최근 바이에른 팬클럽 행사에서 나온 레나르트 칼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칼은 바이에른주 프랑스바흐 출신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커리어 전부를 독일에서만 쌓아온 자원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독일 U-21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핵심 유망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칼의 시선은 독일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행사장에서 “바이에른이 아닌, 독일 밖에 드림 클럽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칼은 먼저 “FC 바이에른은 정말 큰 클럽이고, 이곳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소속팀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그러나 곧이어 분위기를 뒤흔드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칼은 “하지만 언젠가는 정말 레알 마드리드에 가고 싶다. 이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알자"라고 답했다.
웃음을 섞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바이에른에서 성공한 뒤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이 발언은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선 ‘야망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과거 이천수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 입단 직후 구단 인터뷰에서 “몸값을 올려서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발언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년 안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가, 다시 2년 뒤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는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그만큼 자신감과 야망만큼은 분명했다.
칼의 이번 발언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아직 완전히 증명되지 않은 단계에서 목표를 숨기지 않는 태도, 그리고 세계 최고를 향한 직설적인 언급은 ‘독일 이천수’를 떠올리게 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칼의 발언은 바이에른을 존중하면서도 개인적인 커리어 목표를 명확히 드러낸 사례”라며 “이런 자신감은 기회가 될 수도,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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