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들어 비약적인 약동을 거듭 중인 일본축구 뿌리로 평가받는 '저팬스 웨이(Japan's Way)'와 맞닿은 지점이 적지 않아 눈길을 모은다.
이영표와 기성용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EA SPORTS FC 온라인'에 출연해 "지도하는 방법론적인 면에서 국내 코치들에게 조금 아쉬운 부문이 있다. 어떤 선수든 장점과 단점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지도자가) 장점을 극대화시켜 최고 레벨에 도달하는 데 관심을 두기 보단 계속해서 단점을 지적함으로써 선수를 성장하지 못하게 만드는 우를 (많이) 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새해 첫날부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일 닛칸스포츠 등 자국 언론과 신년 인터뷰에서 2026년을 상징할 한자어를 묻는 질문에 "월드컵의 해이니까 '이길 승(勝)'을 꼽고 싶다. 올해는 결과에 집착하며 경기를 치르고 싶다"며 대권 행보를 구체화했다.
말뿐이 아니다. 실적으로 공언을 뒷받침한다. 일본은 지난해 북중미 월드컵 1호 본선 진출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 사상 최초의 브라질전(3-2 승) 승첩 등 거머쥔 전리품이 그득했다. 실제 일본축구협회(JFA)는 이른바 '2005 선언'을 통해 일찌감치 "2050년 안에 월드컵 단독 개최와 우승 달성"을 장기 목표로 세워 준비해왔고 그 결실이 2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형국이다.
사무라이 블루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워크'는 이 같은 기조를 바탕에 두고 탄생했다. '우당탕탕 골'보다는 미드필드에서 정밀한 패스 플레이에 기반해 골 기회를 꾀하는 지도를 6~16살 선수를 대상으로 한 코칭 가이드라인에 집어넣어 집요히 추진해왔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체격 조건과 투쟁심 향상에 집중하기보단 자국축구 고유의 강점에 집중해 패스, 패스, 또 패스라는 그들만의 코칭 철학을 정립한 것이다.
"'여기 주면 되잖아' '편하게 사이드로, 안전한 데로 빼' 이런 유의 얘기를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듣다 보면 약간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곳으로는 실패 가능성부터 먼저 떠올리고 안 주게 된다. '평범한 패스'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18살이 넘어가면 모든 선수 플레이가 똑같아진다. (지도자가) 선수와 소통하는 방법이 서투른 데 따른 결과물이다. 축구계 전반에서 일선 지도자들 생각을 얼마나 바꿔줄 수 있느냐가 결국은 좋은 선수, 특징 있는 미드필더를 키울 수 있느냐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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