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류현진·김도영 ‘좌투 우타’ 쌍끌이 믿고 ‘일본 넘어 세계로’[2026 국가대표 달린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류현진·김도영 ‘좌투 우타’ 쌍끌이 믿고 ‘일본 넘어 세계로’[2026 국가대표 달린다]

서울맑음 / -3.9 °
② WBC
(위에서부터) 류현진. 안현민. 문동주. 김도영

(위에서부터) 류현진. 안현민. 문동주. 김도영


최근 아쉬운 성적…명예 회복 절실
류지현 감독 ‘투수 최적 조합 찾기’
타선엔 김도영·안현민 동갑 듀오
1200만 관중 시대 걸맞은 선전 다짐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가장 큰 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은 특히 실망스럽다.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 이후 3연속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23년에는 일본은 물론 호주에도 밀려 조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오늘 3월 열리는 WBC의 의미는 대단히 크다. 프로야구는 12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압도적인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그 위상에 걸맞은 성적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023년 대회와 비교하면 ‘확실한 1승 상대’ 중국이 빠지고 대신 대만이 들어왔다. 본선행 난도는 더 올라갔다.

관건은 투수 운용이다. 선발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최적의 투수 조합을 고심하고 있다. WBC 조별라운드 선발 투수는 65구 넘게 던질 수 없다. 길어야 4~5이닝 정도다. 여차하면 더 일찍 투수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류 감독이 “2번째 투수가 가장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대표팀 선발진 주축은 원태인, 문동주다. 2024년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지난해도 평균자책 3.24에 12승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한국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도 데뷔 후 첫 10승을 수확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선발 투수로 국제대회 큰 경기 경험도 이미 쌓았다.

류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체코와 평가전에 원태인과 문동주를 기용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까지 강행군을 치른 이들을 굳이 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만큼 3월 대회에서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16년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류현진은 명실상부 투수진 리더다.


국제대회 경험은 국내 누구보다 풍부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역할이 크다. 류현진은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해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요한 경기,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타선의 핵심은 2003년생 동갑내기 우타 듀오 김도영과 안현민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햄스트링만 3차례 다치며 시련을 겪었지만, 3월 WBC를 복귀 무대 삼아 나선다. 김도영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2024시즌, 타석에서 약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프리미어12에서도 17타수 7안타(타율 0.412) 3홈런 10타점으로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2024년 최고 김도영과 2025년 최고 안현민이 뭉친다. 안현민은 지난해 시즌 출발이 늦어 112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는데도 22홈런 80타점을 0.334 고타율과 함께 작성했다.


성인 대표팀 첫 소집이었던 11월 평가전에서 일본 최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2홈런을 때려내며 국제대회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도영과 안현민이 새로 대표팀 중심 타선에 가세하면서 기존 좌타 라인과 폭발적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이어진다.

대표팀은 9일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시작한다. 2월 오키나와 캠프까지 실전 체제를 완성하고 3월5일 체코, 7일 일본, 8일 대만에 이어 9일 호주와 조별라운드를 치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