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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축제’ 女프로농구 올스타전, 김단비 베스트 퍼포먼스상

동아일보 부산=조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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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축제’ 女프로농구 올스타전, 김단비 베스트 퍼포먼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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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선수들 최강 ‘케미’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 선사…MVP는 25점 기록한 변소정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감독님) 얼굴이 반칙.”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3쿼터 때 심판으로 나선 현역 최고 스타 김단비가 소속팀 사령탑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향해 단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자 관중석에선 웃음이 터졌다. 상대 선수와 멀찍이 떨어져 수비를 하던 위 감독은 얼떨떨한 표정 속에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단비는 이후에도 위 감독을 향해 연신 휘슬을 울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 신스틸러’를 자임한 김단비는 이날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이날 올스타전은 WKBL의 새 캐릭터 이름을 딴 ‘팀 유니블’과 ‘팀 포니블’로 팀을 나눠 경기를 했다. 1990년생 말띠인 김단비는 경기 시작 전과 후로 팀 포니블 선수들에게 둘러 쌓인 채 양 주먹으로 말 흉내를 내며 흥을 끌어올렸다. 김단비는 1쿼터 때는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팬에게 본인 대신 코트를 밟게해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팀 포니블의 박소희(하나은행) 역시 소속팀 사령탑인 이상범 감독이 2쿼터 때 경기에 투입되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집중 견제’를 예고했다. 이 감독이 소유한 공을 가로챈 후 2점슛에 성공한 박소희는 마이크를 잡고 “감독님 그렇게 설렁설렁할 거면 나가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이 감독이 박소희에 대해 “너무 설렁설렁 농구를 한다”며 했던 쓴소리를 되돌려주며 유쾌하게 ‘복수’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선 팀 포니블이 팀 유니블에 100-89로 승리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출전 선수 20명 중 가장 많은 득점(25점)을 기록한 변소정(BNK)이 뽑혔다. 변소정은 “슛 느낌이 좋아 의도치 않게 올스타전에서 커리어하이 득점을 달성했다”며 “처음 나온 올스타전에서 언니들, 관중분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상을 받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부산=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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