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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라도 상대할까! "평가전도 거절 당해".. '개점휴업' 中, 한일 축구와 70위 이상 격차에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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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라도 상대할까! "평가전도 거절 당해".. '개점휴업' 中, 한일 축구와 70위 이상 격차에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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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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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중국 축구가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중국 축구는 최근 몇 년 동안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98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에 오른 적이 있는 중국이지만 추락을 거듭, 2013년 109까지 떨어졌다. 2017년 10월 다시 57위로 오르는가 했지만 현재는 93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의 위상은 아시아에서도 찾기 힘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14위로, 시리아(86위), 바레인(90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톱 4인 일본(18위), 이란(20위), 한국(22위), 호주(26위)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26일 중국 매체 '왕이'를 인용하면서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 대표팀은 평가전 상대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OSEN=용인, 조은정 기자]

[OSEN=용인, 조은정 기자]


실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내년 3월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영국 웸블리 구장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반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 계속 탈락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대표팀은 최근 5개월 동안 평가전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는 FIFA 랭킹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왕이는 "FIFA가 2025년 말 기준 대표팀 랭킹을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 93위, 아시아 14위였다. 지난 5개월 동안 평가전조차 치르지 못한 채, 침체된 순위는 대표팀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며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순위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아시아 톱 클래스 팀들과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 이란, 한국이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차이는 이미 70위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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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왕이는 "평가전 상대를 찾는 것부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경쟁력이 있는 팀들은 경기력 가치나 상업적 측면을 이유로 초청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반대로 약한 팀과의 경기는 실전적인 가치가 떨어지며, 소량의 FIFA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는 있어도 팀을 단련한다는 목적에는 부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중국은 일본이 우승한 올여름 E-1 챔피언십 이후 단 한 차례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며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로, 앞이 보이지 않는 암중모색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71, 크로아티아) 감독을 해임했다. 지난 11월 자국 출신으로 해외에서 활약했던 사오자이(45) 감독을 선임했으나 아직 친선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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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로봇 산업에 반해 자국 대표팀이 경기력 퇴보로 '왕따'가 되자, 중국 팬들은 "로봇과 평가전을 해야 하나"라며 자조적인 조롱을 던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