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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비 넘었다!…신진서, ‘中 최강’ 딩하오 꺾고 세계기선전 8강 진출

매일경제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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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비 넘었다!…신진서, ‘中 최강’ 딩하오 꺾고 세계기선전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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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선전 초대 우승을 겨냥하는 신진서(25) 9단이 최대 고비를 넘으며 8강에 안착했다.

신진서는 26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16강 첫 날 오전 대국에서 중국 랭킹 1위 딩하오(25) 9단에게 1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32강에서 난적 리쉬안하오(중국) 9단을 꺾은 뒤 이날 최대 라이벌 딩하오마저 제압한 신진서는 이로써 우승 전망을 밝게했다.

신진서.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사진=한국기원 제공


특히 ‘중국 최강’ 딩하오를 꺾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딩하오는 무려 세 차례나 메이저 세계 기전에서 우승한 초일류 기사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8강에서는 신진서를 꺾고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딩하오를 상대로 신진서는 이날 중반 첫 전투를 통해 하변에 거대한 집을 확보,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딩하오는 상변에 큰 모양을 만들며 맞섰다.

하지만 신진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우변에서 다시 패를 걸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진 딩하오는 몇 수 더 두다가 결국 돌을 던졌다. 이날 승전보로 신진서는 딩하오와 상대 전적 12승 4패를 만들었다.


아울러 오후 대국에서는 박정환(32) 9단이 중국의 양카이원 9단에게 193수 흑 시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지난 6월 춘란배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박정환은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게 됐다.

박정환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단 함께 16강에 출전한 윤준상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아쉽게 역전패했다. 박민규 9단도 중국의 신예 강자 왕싱하오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27일 열리는 16강 둘째 날 오전 대국에서는 한승주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 김명훈 9단은 대만의 라이쥔푸 9단과 대결한다.

오후 대국에서는 나카무라 스미레(일본) 4단이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맞붙고 박진솔 9단과 신민준 9단은 형제 대결을 펼친다.

한편 세계기선전 우승 상금은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대회 가장 많은 4억 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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