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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위즈덤 / foto0307@osen.co.kr |
[OSEN=조형래 기자]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치를 채워주고, 현재 약점인 포지션까지 채워줄 수 있다면? KIA 타이거즈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관건은 외국인 타자였다. 올해 35홈런을 때려낸 패트릭 위즈덤과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정한 KIA였다. 119경기 출장해 타율 2할3푼6리(424타수 100안타) 35홈런 85타점 OPS .856의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홈런 3위에 해당하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걸리면 넘어가지만 걸리지 않을 때가 더 많았다. 정확도가 떨어졌다. 규정타석 42명 중 타율 최하위였고 142개의 삼진을 당했다. 타석 대비 삼진 비율이 29%에 달했다. 해결사 능력도 떨어졌다. 득점권 타율이 2할7리에 불과했다.
위즈덤을 대신할 외국인 타자를 찾는데 주력했다. 박찬호와 최형우가 모두 떠나면서 공수에서 핵심 선수들의 공백도 피할 수 없는 상황. KIA가 선택한 선수는 해롤드 카스트로였다. 카스트로에게 100만 달러(계약가므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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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은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내외야 전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라며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21홈런을 때려낼 만큼 장타력도 겸비해 팀 타선에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빅리그 경력도 많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했다. 2022년까지 디트로이트였고 202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하는 등 총 6시즌을 메이저리거로 보냈다. 450경기 타율 2할7푼8리(1406타수 391안타) 16홈런 156타점 OPS .669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2년으로 디트로이트에서 120경기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420타수 114안타) 7홈런 47타점 OPS .681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멕시코리그에서 뛰었고 올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에서는 99경기 타율 3할7리 113안타 21홈런 65타점 OPS .892의 성적을 기록했다. 빅리그 콜업에는 실패했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거포 위즈덤이 해주지 못했던 타선의 정교한 연결고리 역할을 KIA에서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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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트레이드루머스’는 카스트로의 KIA행 소식을 전하면서 ‘2025년 트리플A에서 99경기 21홈런 타율 3할7리 wRC+ 129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끝내 빅리그 호출은 받지 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KIA에 깊은 인상을 남긴 활약을 펼쳤고 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카스트로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수비 유틸리티 능력이다.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2루수로 153경기(128선발) 1125⅓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 다음은 1루수로 68경기(58선발) 505⅓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 74경기(53선발) 471⅓이닝, 3루수 53경기(48선발) 417이닝을 뛰었다.
외야에서는 중견수로 가장 많이 나섰다. 중견수로 46경기(36선발) 331이닝을 뛰었다. 좌익수로 25경기(15선발) 146이닝, 우익수 14경기(10선발) 89이닝을 소화했다. 투수로도 9경기 8⅔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유격수로 29경기 239이닝, 1루수로 154⅔이닝, 2루수로 18경기 150⅓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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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카스트로의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그는 미국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수비의 다양성에서 가치가 있었지만 수비 어느 포지션에서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컨택 능력에 유틸리티 능력까지도 보여줬다. 특히 박찬호가 이탈한 유격수 자리까지도 가능하다면 KIA로서는 금상첨화다. 일단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호주 대표 제리드 데일을 데려와 유격수로 활용할 복안이지만, 카스트로까지도 유격수 수비력이 준수하다면 KIA로서는 다양한 카드를 쥘 수 있게 된다. 내외야 운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카스트로가 타선의 해결사이자, 박찬호의 대안까지도 될 수 있다면 KIA의 대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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