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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임대 종료' 유럽무대 쉽지 않네...'韓 축구 미래' 윤도영, 브라이튼 복귀 임박 "네덜란드 2부 재임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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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임대 종료' 유럽무대 쉽지 않네...'韓 축구 미래' 윤도영, 브라이튼 복귀 임박 "네덜란드 2부 재임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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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유럽 무대의 벽은 역시 높았다. 윤도영(19,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조기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네덜란드 '부트발 프리미어'는 25일(한국시간) "브라이튼은 윤도영을 임대에서 복귀시킨 뒤 도르드레흐트로 임대 보낼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맴체는 "파악한 바에 따르면 윤도영은 6개월 만에 엑셀시오르를 떠나게 됐다"라며 "윤도영은 엑셀시오르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시즌 전반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른쪽 윙어인 그는 7경기에서 170분을 뛰며 1골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도영은 네덜란드 무대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제 2025년이 끝나가지만, 그의 1부리그 에레디비시 성적은 6경기 97분에 불과했다. 엑셀시오르도 승격팀인 만큼 여유가 많지 않기에 윤도영에게 많은 기회를 주긴 어려웠다. 루벤 델 윌 감독도 초반엔 윤도영을 꾸준히 교체 카드로 활용했으나 점점 그의 출전 시간을 줄이게 됐다.



결국 브라이튼은 엑셀시오르 임대 생활을 이어가는 게 윤도영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부트발 프리미어는 "브라이튼은 왼발잡이인 윤도영의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그를 복귀시키기로 했다. 윤도영을 곧바로 도르드레흐트로 임대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덜란드 매체 'VI' 역시 "윤도영은 브라이튼에서 큰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엑셀시오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임대 계약이 조기 종료됐고, 브라이튼이 그를 다시 불러들이기로 했다"라며 "지금으로선 도르드레흐트가 윤도영의 새로운 팀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도르드레흐트는 6개월 임대를 원하고 있으며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전했다.


윤도영이 네덜란드 2부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게다가 도르드레흐트에선 또 다른 한국 선수 배승균이 뛰고 있기에 적응도 한층 수월할 전망이다. 2007년생 미드필더 배승균은 지난 4월 페예노르트에 입단했고, 도르드레흐트로 임대돼 시즌 14경기에 출전 중이다.

부트발 프리미어는 "만약 윤도영의 임대가 성사된다면 그는 디르크 카윗이 이끄는 도르드레흐트에서 같은 한국인 미드필더인 배승균과 경쟁하게 될 거다. 18세의 배승균은 현재 페예노르트에서 FC 도르드레흐트로 임대 중"이라고 짚었다.


2006년생 왼발잡이 윙어인 윤도영은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K리그1과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윤도영은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윤도영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으로 날아갔다. 다만 그의 행선지는 잉글랜드가 아닌 네덜란드였다. 엑셀시오르 임대를 통해 먼저 유럽 경험을 쌓기로 택한 것. 윤도영은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델 윌 감독과 미팅 끝에 엑셀시오르 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윤도영은 지난 8월 위트레흐트와 경기에서 득점하며 유럽 무대 데뷔골을 뽑아냈다. 득점 외에도 예리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윤도영은 이후 출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고, 결국 에레디비시 생활을 생각보다 빨리 마치게 됐다. 이제 도르드레흐트 유니폼을 입고 이르스터 디비시(네덜란드 2부리그)에서 유럽 적응을 이어가야 하는 윤도영이다. 도르트레흐트는 이르스터 디비시 14위 팀으로 21경기에서 26골을 기록 중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윤도영, 브라이튼, 엑셀시오르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