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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스 선물 없었다' A등급 조상우, 결국 해 넘기나…KIA는 "시간 더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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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스 선물 없었다' A등급 조상우, 결국 해 넘기나…KIA는 "시간 더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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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조상우가 여전히 도장을 찍지 못했다.

조상우는 2025시즌 72경기 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올리면서 홀드 부문 4위에 올랐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었던 2015년(19홀드)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특히 조상우는 시즌 후반 힘을 냈다. 9월 이후 10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2승 2홀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5시즌 종료 뒤 조상우는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조상우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A등급으로 분류된 김태훈, 조상우, 최원준(이상 투수), 강백호(포수), 박찬호(내야수), 최원준(외야수)까지 6명 중 유일하게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조상우다.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조상우가 A등급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FA 등급제에 따르면, 만약 다른 팀이 조상우를 영입한다면 조상우의 2025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5년도 연봉의 300%를 원소속팀 KIA에 내줘야 한다. 조상우의 2025시즌 연봉은 4억원이다. 큰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조상우를 영입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도 FA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이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강화했다.




무엇보다도, KIA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오버페이는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조상우와의 협상도 마찬가지다. 구단 관계자는 "(오버페이가 없는 건) 올해 우리 팀이 스토브리그를 대하는 방향성"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조상우는 여전히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당장 조상우가 이탈할 경우 전상현, 성영탁, 정해영, 최지민 등 기존 불펜 자원이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양 측이 빠른 시일 내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KIA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KIA 관계자는 "조상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