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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악의 경기! 손흥민 효과 삭제됐다!" 주전 GK 치명적 실수→토트넘, 하위권 노팅엄에 0-3 참패…BBC도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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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악의 경기! 손흥민 효과 삭제됐다!" 주전 GK 치명적 실수→토트넘, 하위권 노팅엄에 0-3 참패…BBC도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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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최근 상승세가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멈춰 섰다.

구단 레전드 손흥민을 홈구장으로 초청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토트넘은,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리그 하위권에 머물던 노팅엄에 완패를 당하며 다시 가라앉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최근 브렌트퍼드, 슬라비아 프라하를 연달아 꺾으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노팅엄 원정에서 그 흐름을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패했다.

전반 29분과 후반 5분 칼럼 허드슨-오도이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34분 이브라힘 상가레에게 중거리 쐐기골까지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22(6승 3무 6패)에 머물며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반면 노팅엄은 승점 18(5승 3무 8패)을 기록하며 16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노팅엄전 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이어졌다. 토트넘의 마지막 노팅엄전 승리는 지난해 3월 3-1 승리로, 당시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이날 홈팀 노팅엄은 4-2-3-1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존 빅토르 골키퍼부터, 니코 윌리엄스, 무릴루, 니콜라 밀렌코비치, 니콜로 사보나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3선에서 엘리엇 앤더슨과 이브라힘 상가레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엔 칼럼 허드슨-오도이, 모건 깁스화이트, 오마리 허친슨이 나왔다. 최전방에서 이고르 제주스가 선발출전했다.

토트넘 역시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미키판 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아치 그레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자리했고, 2선에는 랑달 콜로 무아니,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은 히샬리송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홈팀 노팅엄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5분 노팅엄은 오른쪽 측면에서 사보나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상가레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비카리오를 넘겼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 집중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노팅엄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6분에는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슈팅을 시도했고, 비카리오가 급히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25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크로스를 밀렌코비치가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 29분 노팅엄의 선제골이 터졌다.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비카리오가 박스 앞에 있던 그레이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했지만, 그레이가 강한 압박에 곧바로 공을 빼앗겼고, 상가레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무리한 슈팅 대신 옆에 있던 허드슨-오도이에게 패스를 선택했다. 허드슨-오도이는 비어 있는 골문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노팅엄에 리드를 안겼다.

실점 이후 토트넘은 잠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레이가 오른발 터닝 슈팅을 시도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빅토르 골키퍼가 정확한 판단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노팅엄의 조직적인 압박은 계속됐다. 전반 막판에도 노팅엄은 제수스와 깁스화이트를 중심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정확하지 않으며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토트넘에게 더욱 가혹했다. 오히려 노팅엄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5분 허드슨-오도이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크로스처럼 보이던 이 슈팅은 비카리오의 키를 넘기며 먼 포스트 쪽으로 떨어졌고,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혀 순식간에 두 골 차 리드를 안겼다.

프랑크 감독은 후반 15분 변화를 선택했다. 스펜스, 그레이, 벤탄쿠르를 동시에 빼고 루카스 베리발, 벤 데이비스, 주앙 팔리냐를 투입하며 중원과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그러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노팅엄은 후반 17분에도 허드슨-오도이의 패스를 받은 제수스가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토트넘은 콜로 무아니와 쿠두스를 빼고 마티스 텔과 브래넌 존슨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후반 34분 경기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이 나왔다. 허드슨-오도이가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아 상가레에게 내줬고, 상가레는 박스 밖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강하게 감겨 들어간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토트넘은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노팅엄의 3-0 완승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단순 결과만 놓고 보면, 비카리오 골키퍼의 실수가 팀 패배를 불러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날 토트넘 선수단의 전체적인 경기력 자체가 문제인 경기였다.

영국 'BBC'역시 토트넘에 대해 "한 걸음 나아가면 두 걸음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라며 "프랑크 체제에서 진전이 보이는 듯했지만,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 프랑크 감독 역시 강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오늘 경기는 매우 나쁜 경기였다. 두말할 필요도 없다"며 "하지만 이 팀을 바꾸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결코 빠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카리오의 실수 논란에 대해서는 수문장을 감쌌다. 프랑크 감독은 "그런 장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주 나온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실수는 발생할 수 있고,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올바른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제 리버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연이은 빡빡한 일정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