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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베7' 넘어 개인 목표까지...임명옥 "절 믿고 포메이션을 짜주셨으니, 부응하겠다" [일문일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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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베7' 넘어 개인 목표까지...임명옥 "절 믿고 포메이션을 짜주셨으니, 부응하겠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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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충, 권수연 기자) "7년 연속 받는게 목표에요"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지난 1, 2라운드 김호철 체제에서 GS칼텍스에 연달아 패했다. 그러나 여오현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이 날 GS칼텍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과 동시에 설욕에도 성공했다. 빅토리아가 22득점, 육서영과 최정민이 각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수들의 공격 화력 뒤에는 뒤를 받쳐주는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의 존재가 있었다. 임명옥은 이 날 리시브 평균 효율 38.46에 디그 토탈 22개(18개 성공)를 기록하며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임명옥은 4연승에 대해 "연패하는 동안에도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고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하 IBK기업은행 임명옥 일문일답


지난번 GS칼텍스전을 치렀을 때 실바가 인터뷰한 내용을 봤나?
봤다. 그 날 제가 (실바의 공격을) 좀 많이 잡기는 했다(웃음) 1라운드 당시 실바가 페인트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그걸 대비하고 나왔는데 오늘은 실바가 페인트 공격을 넣으면서 범실을 좀 했더라, 그래서 상대 분위기가 차츰 내려갔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실바가 인터뷰로 동안이라고 하며 놀랐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해도 제가 좀 동안인 것 같다(웃음) 막 20대 같다 그런 것은 아닌데, 30대 초반 쯤? 하하하. 기분은 좋았다.

리시브 범위에서 아무래도 본인의 부담이 커질텐데.
절 믿고 (감독님이) 포메이션을 짜주신거고, 범실을 하더라도 내가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어디 커버를 먼저 해야할지 하면서도 그게 고민이다. 하다보면 제가 막 리시브 범실도 하는데 그것에 크게 실망하지 않고 다음 것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제가 궂은 일을 해주면 리사(킨켈라)가 좀 더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남자 리베로로는 전설인데, 혹시 (훈련이나 경기 중) 지적을 막 하나?
한다. 오늘도 하더라(웃음) 이단연결이나 그런 것도 지적하고 "명옥아 웃어!" 이런것도 외치고. 하하하.

(감독님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공을 (그냥) 보면서 놓치는 것, 그걸 정말 싫어하신다. 그리고 "웃어!" 이 말을 제일 많이 한다. 킨켈라도 한국어로 알아듣고 경기 중에 씩 웃는다.


킨켈라의 포메이션을 변동했는데.
그만큼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그 전에는 킨켈라랑 (육)서영이가 붙어있는 포메이션이 많아서 부담스러웠을텐데, 이제는 제가 가운데에 있으니 서영이에게 때려도 부담이 좀 덜하다고 하더라.

또 도로공사 시절에 (배)유나 앞차 공격을 많이 활용했는데 여기서도 (최)정민이의 앞차 사용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유나처럼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연결하는 사람들은 너무 어렵게 주지 말고 (이)주아나 (최)정민이에게 줘도 된다고 말했다.

여 대행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게 소통이라고 했다. 좀 어떤가.
그게 일단 첫번째라고 생각한다. 소통이. 전에는 연패를 하다보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코트 안에서 대화할 시간이 좀처럼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코트 안에서 우리끼리 대화를 나누게끔 해주신다. 또 타임을 불렀을 때도 웬만하면 우리끼리 대화를 할 시간을 주시더라. 분위기가 좀 더 좋아졌다 생각한다.

다음 경기가 (친정팀) 한국도로공사다, 1~2라운드에는 어려웠었는데.
우리가 아마 그때부터 연패를 시작하게 됐다. 반면 도로공사는 그때부터 분위기가 좋아졌다. 2라운드때는 진짜 (우리가) 말도 안되는 경기력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때가 마지노선, 너무 힘들었었다. 그때 펑펑 울었다. 체육관과 라커룸, 숙소에서도 울었다. 그런데 한바탕 쏟고나니 괜찮아지더라.

그리고 나서 나중에 도로공사 경기를 좀 봤는데 그때부터 모마가 조금씩 화를 내기 시작하고. 하하하. 제가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 있었을 때도 다른 팀 사람들이 (강)소휘만 화를 내게 하면 된다고 했었다. 근데 모마가 화를 내니 분위기가... (웃음) 이걸 다른 팀들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모마가 화를 내게 빅토리아가 좀 해주지 않을까.

올해 베스트7 수상 경쟁자가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수비종합 3위(6.94), 리시브 전체 1위(47.39), 디그 세트당 평균 3위(4.76))인 것 같은데.
제가 상을 6년 연속 받았다. 7년 연속이 목표다. 3년 연속으로 받을때부터 이걸 개인적인 목표로 삼아왔다. 무조건 (상을) 받아야 한다, 그런건 아니다. 다만 목표라도 잡아야 거기에 도달하려고 더욱 노력을 하게 된다. 물론 수상도 목표이긴 하나 더욱 개인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것만 이루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비밀이다(웃음) 지금 보면 노란(정관장)도 상당히 잘하고 있다. 리시브가 약간 부족해도 디그 성공률이 엎치락뒤치락 하고있다. (상은?) 뻿기기 싫다, 당연히. 하하하.

사진=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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