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의 시·시인의 소설
소설가가 시를, 시인이 소설을 썼다. “시를 썼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자필 서명 뒤로 짠 내 가득한 시감을 건네온 한창훈 외 전경린, 이만교 등 9명의 소설가, “도박하지 않아도 인생은 도박이다”는 자서와 함께 단편 ‘카지노의 별과 달’을 쓴 이승하 외 강정, 김이듬, 박정대, 전윤호 등 네 시인이 참여.
잉걸북스, 1만2000원·1만6000원.
♦ 또 하나의 무지개
거침없는 심상의 발산으로 1950년대 대중성을 확보했던 시인 공중인(1925~1965)의 탄생 100돌 기념 시집. 사후 50년 맞춰 첫 시집 ‘무지개’(1957)와 ‘조국’(1958)이 묶여 복간되었고, 이 시집들 전후 미발표된 시까지 이번에 묶였다. 문학적 위상과 별개로, 신문 판매를 좌우했을 만큼의 인기를 구가했던 낭만파의 재림.
북레시피, 2만원.
♦ 1938 타이완 여행기
2024년 전미도서상(번역 부문)을 수상한 최초의 대만 소설. 일제 식민 지배를 받던 1938년 대만에서 일본인 여성 작가와 일본어 교사 출신 통역사가 함께 ‘미식 여행’을 하게 된다. 두 여성 사이 관계와 사건, 음식과 문화를 통해 역사를 서사하고 기억하는 또 다른 방식을 제공한다.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마티스블루, 1만8800원.
♦ 바임
20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2025년 9월 신작. 27년까지 예고한 3부작의 첫번째로, 노벨상 수상 이후 기존 작품들이 직역 소개된 데 이어 석달 만의 시차로 신간을 맞는다. 한갓진 어촌과 어부가 이끄는 서사, 마침표 없는 문장의 감각이 계보를 잇는다. 다만 좀 더 밝은 포세로.
손화수 옮김, 문학동네, 1만5000원.
♦ 비밀 속의 비밀 1·2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올해 신작. 그의 프로타고니스트인 기호학자 랭던이 드디어 연인이 된 노에틱 과학(지력 과학)자 캐서린의 체코 강연 여정에 동참하며 맞닥뜨리는 위기. 캐서린이 전면 등장하고, 랭던은 새삼 비전문가로서 ‘인간 개념’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집단에 맞서야 한다.
공보경 옮김, 문학수첩, 각 권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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