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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물가 우려…한은 "환율·유가 변동성이 커져"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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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물가 우려…한은 "환율·유가 변동성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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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상황점검회의 개최
10월 소비자물가 2.4% 상승…15개월만에 최대폭
"농산물·여행 서비스 가격 상승폭 일시 확대 영향"
"연말·연초 안정 예상하지만"…환율·유가 등 점검 필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추석 연휴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과 여행 서비스 가격 상승 등의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서는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국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과 유가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 엿새째를 맞은 지난달 8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이 제주 여행을 한 뒤 돌아가는 관광객들과 남은 추석 기간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 엿새째를 맞은 지난달 8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이 제주 여행을 한 뒤 돌아가는 관광객들과 남은 추석 기간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3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10월 물가 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는 여행·숙박 등 일부 서비스가격이 높아지고 석유류, 농축수산물 가격도 오르면서 상승률(2.4%)이 전월(9월) 2.1%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석유류 가격의 상승률은 9월 2.3%에서 10월 4.8%로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지난해 같은달 휘발유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에 더해 10월 내내 1400원대를 지속한 높은 환율의 영향이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도 1.9%에서 3.1%로 확대됐다. 가을장마와 명절(추석) 수요 등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근원물가도 전년대비 2.2% 상승하면서 9월(2%)에 비해 상승률을 키웠다. 근원 상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긴 추석 연휴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으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과 숙박 등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이 0.2%포인트 높아진 것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근원물가 등은 상승요인으로 가공식품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0.09%포인트) △농축수산물(+0.1%포인트) △근원물가(+0.16%포인트) 등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8%포인트 끌어올렸고, 가공식품 등 기타는 0.07%포인트 떨어뜨렸다.


소비자물가 내 구 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2.5%)과 같았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달 물가 상승폭 확대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과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낮아져 연말연초에는 2%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최근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하여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향후 1년 후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8월 2.6%→ 9월 2.5%→ 10월 2.6%로 지난달에 재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