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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이냐 생존이냐… 오늘부터 K리그 막판 끝장 승부

조선일보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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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이냐 생존이냐… 오늘부터 K리그 막판 끝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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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K리그1 33라운드에서 수원FC를 2대0으로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환호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달 18일 K리그1 33라운드에서 수원FC를 2대0으로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환호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종료를 4경기 앞두고 ‘막판 경쟁’에 돌입했다. 2부 강등을 모면하려는 하위권 클럽들의 피 말리는 혈투가 한창인 가운데, 상위권에서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출전권을 따내려는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K리그1은 지난달 25일 1~6위(파이널 A)와 7~12위(파이널 B)로 나뉘어 최종 순위를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단연 강등팀이 결정되는 파이널 B에 쏠린다. 최하위(12위)가 K리그2(2부)로 곧바로 강등된다. 현재 12위 대구(승점 28)와 11위 제주의 승점 차는 7점. 대구가 2일 수원FC(10위·승점 38) 원정에서 패하고 같은 날 제주가 광주를 꺾으면, 대구는 10년 만의 2부 추락이라는 비운을 맞는다.

다른 팀들도 안심하기 이르다. 10~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로 잔류 여부를 다퉈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3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9위·승점 41)도 강등권을 걱정하는 처지다. 10위 수원FC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한 울산은 1일 안양 원정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파이널 A는 전북(1위·승점 71)이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비교적 긴장감이 덜하지만, ACLE 출전권을 향한 경쟁이 여전히 뜨겁다. 전북과 함께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유력 후보는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8)이다. 2위 김천이 군인 팀으로 ACLE에 나갈 수 없어, 현재 순위대로면 3위가 K리그에 배정된 2장의 본선 직행권 중 남은 한 장을 차지하게 된다.

대전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올해 구단 사상 첫 파이널 A 진출을 달성한 황선홍 감독과 지난달 30일 재계약을 체결했다. 대전 구단 측은 “최근 홈 5연승의 기세를 몰아 이번 주말 서울을 잡고 ACLE 본선에 가겠다”고 했다. 한편 김천은 이동경(울산)과 김승섭(제주), 김강산(대구) 등 주축 선수들이 최근 병역을 마치고 원소속팀에 복귀해 전력 누수가 크다. 그럼에도 현재 순위를 지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개인 타이틀인 득점왕 경쟁도 순위 싸움만큼이나 점입가경이다. 리그 3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수원FC ‘주포’ 싸박(시리아)이 16골로 선두에 올라 있다. 이호재(포항)와 전진우(전북)가 15골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주민규(대전·14골)와 콤파노(전북), 모따(안양), 이동경(이상 13골) 등도 가시권에 있어 최소 7명이 ‘골든슈’를 향한 막판 경쟁을 예고했다. 2021년 주민규(22골) 이후 4년 만에 ‘20골 고지’를 넘어선 득점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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