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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등의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 교통 체계) 사업과 관련, 뇌물을 챙기거나 향응을 받은 혐의로 안산시장과 경기도의원들이 추가로 검찰에 넘겨졌다.
안산상록경찰서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이민근 안산시장과 현직 경기도의원 5명을 전날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송치된 도의원은 김미숙(민주당·군포3), 김시용(국민의힘·김포3), 서현옥(민주당·평택3), 유종상(민주당·광명3), 황세주(민주당·비례) 의원이다.
이 시장은 지난 4월 ITS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가 이기환 전 도의원을 통해 건넨 현금을 받았다는 혐의다. 다만 이 시장은 이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공식 성명문을 내고 “경찰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어떠한 사실도 숨김없이 진술했으며,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수많은 객관적 증거를 제출했다”며 “특히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정치인의 신빙성 없는 일방적 진술에 의존하여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를 배제한 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은 실체적 진실 발견과 정의를 외면한 경찰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을 해소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김씨는 경기도내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현직 공무원과 경기도의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8월 이미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의원 등에게 “경기도에 관련 특별조정교부금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조금은 시군의 재정 격차 해소 등을 위해 도지사 재량으로 시군에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다.
배정이 확정되면 다른 ITS 관련 업체들과 대리점 계약을 맺은 뒤 업체들이 사업에 선정되면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챙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송치된 도의원 5명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작년 7월까지 이 전 도의원으로부터 김씨를 소개받아 골프장 이용료 등 수십만원 상당의 골프 향응 또는 후원금 명목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도의원들은 이에 대한 대가로 특조금이 지자체 ITS 사업에 배정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원들 중 2명은 해당 해당 사업과 관련한 특조금 신청서 등 비공개 공문서를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전자정부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도 있다.
경찰은 전직 김포시 6급 공무원 A씨도 알선수재 혐의로 함께 불구속 송치했는데 A씨는 퇴직 이후 지자체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안산=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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