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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3분기 GDP 1.2% 성장…연간 1% 달성 가능성은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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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3분기 GDP 1.2% 성장…연간 1% 달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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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민간소비 1.3% 증가…3년만에 최대치
건설투자 -0.1%로 마이너스폭 축소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중심 호조 지속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그래픽=이지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그래픽=이지혜



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소비쿠폰 효과가 반영되면서 민간소비는 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출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3분기 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1.1%)를 웃돌면서 연간 1%대 성장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0.1%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간 1%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은 전망치(+0.2%)보다 낮은 성장을 거둬도 1% 달성이 가능해진 셈이다.


내수가 끌어올린 GDP…수출도 선방

28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1.17%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3분기 성장은 내수가 주도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1.3% 오르면서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민간소비가 1%대 증가한 것도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 효과가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했다. 스마트폰·전기차 신제품 출시 효과와 전공의 복귀에 따른 의료 소비 증가도 영향을 줬다.


그동안 성장률을 갉아먹던 건설투자(-0.1%)가 감소폭을 줄인 것도 성장률 반등에 기여했다. 3분기 건설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는 0.0%p로 중립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전분기까지는 5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기여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설비투자도 2.4% 증가하며 3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 소비도 1.2% 오르며 성장을 견인했다. 새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집행 기조에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건설투자와 물건비 지출도 증가했다. 전공의 복귀로 종합병원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건강보험 급여비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소비쿠폰의 정확한 소비 제고 효과는 데이터가 더 쌓여야 할 수 있다"면서도 "음식점, 병원, 의류잡화 등 다양한 품목에 사용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1차보다 규모가 줄었기 때문에 소비 진작 효과도 1차보단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도 선방했다.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0.1%p에 그쳤지만, 수출만 보면 성장에 0.7%p 기여했다.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관세 여파에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덕이다.

3분기 부문별 GDP 성장률 및 성장기여도/그래픽=윤선정

3분기 부문별 GDP 성장률 및 성장기여도/그래픽=윤선정




4분기 성장률, 한은 전망보다 낮아도 연간 1%대 달성

연간 성장률 1%대 달성 여부는 4분기 성장률에 달렸다. 한은은 4분기 GDP가 -0.1~0.3% 범위 내로 성장한다면 연간 성장률이 1%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 한은이 전망한 4분기 성장률은 0.2%다.

한은의 기존 전망대로라면 연간 1%대 성장은 무난할 듯 보인다. 다만 미국과의 관세협상이나 소비 호조 지속·건설 부진 등의 변수는 있다.

3분기 소비 호조는 소비쿠폰 지급 등 정부 정책의 일시적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재정 정책으로 끌어올린 소비가 이후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따라 4분기와 내년 성장률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또하나의 불확실성은 건설투자다. 3분기 건설투자는 6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 기여도' 흐름에서 벗어났다. 다만 건설 부문의 구조적 부진과 안전사고에 따른 공사 중단 가능성 등 하방 요인이 잠재해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등의 관세협상도 끝나지않아 불확실성이 있다"며 "건설투자는 하방 요인과 동시에 지난 6월 이후 건설수주액이 늘어난다는 점,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집행 증가와 반도체 공장 건설 등 상방 요인도 복합적으로 상존해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하락했지만, 지수가 여전히 '낙관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심리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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