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한은도 금리인하?…달리는 '집값'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원문보기

한은도 금리인하?…달리는 '집값'에 달렸다

서울맑음 / -3.9 °
韓美 금리차 축소
내달 금통위 금리인하 촉각
서울 부동산시장 안정 관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올해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금리차가 줄어든 만큼 한은의 추가 인하여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좁혀졌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2회로 확대됐다.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금리전망표)를 통해 올해말 정책금리 중간값을 3.6%로 본 뒤 내년 말엔 3.4%, 2027년 이후엔 3.1%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한미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한미 금리차 축소로 한은의 부담도 줄었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연준이 9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내리면서 국내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연내 한은의 통화정책방향회의는 10월과 11월 2차례 남았다. 시장에선 10월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금융통화위원회 내에서도 경기부양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한 차례 추가인하는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연내 두 번 추가인하를 한다고 본다면 한은도 11월보다 10월에 금리를 내리고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동산이다. 서울지역의 집값흐름과 가계부채 상황에 따라 추가인하 시점이 11월로 미뤄질 여지는 있다. 지난 7·8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배경도 '주택시장 재과열' 우려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의 집값 움직임을 볼 때 가계부채가 안정됐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인구 50%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변화가 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금통위 내 경계감도 여전히 높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적극적인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집값상승 기대심리가 높고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다음 금통위 전까지 서울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얼마나 안정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이수형 한은 금통위원은 지난 11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추가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하는 데 있어 성장흐름과 함께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의 안정여부가 중요한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