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인도 오재원도 자신이 2순위, 3순위에 뽑힐 거라는 예상은 전혀 못 했다고 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였다. NC와 한화의 과감한 야수 우선 지명에 다른 구단들도 드래프트 전략을 급히 수정해야 했다. 6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도 오재원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구단에서 '로컬보이'인 오재원 지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뒷얘기를 전했다.
8순위의 LG 역시 오재원을 외야 최대어로 높게 평가했다. 각 구단의 드래프트 전략상 LG가 지명하기는 어려웠겠지만, 한화가 아니더라도 오재원이 1라운드에 뽑히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고 볼 수 있다. 내야수 지명을 생각했던 LG는 양우진(경기항공고 투수)이 8순위까지 밀려오자 방향을 바꿨다.
LG 염경엽 감독은 18일 "스카우트팀과 논의를 했다. 내가 가능하면 신인 중에 빠릿빠릿하고 수비 좀 잘 하는 선수를 뽑아달라고 했다. 오재원이 있다고 하는데 (2라운드에서)우리까지는 안 올 거 같다고 하더라. 나는 수비되고 빠르면 된다고 했다. 방망이는 2~3년 지도하면 된다. 그런데 없는 것 같더라. 김대원이 전역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원은 염경엽 감독이 대주자감을 원해 전략적으로 지명한 선수다. 충훈고와 홍익대를 거쳐 지난해 LG에 입단했고, 지난해 11월 현역으로 입대해 내년 5월 전역한다.
염경엽 감독 또한 "대신 투수를 잘 뽑았다. 야수 못 뽑아도 투수 한 명만 잘 뽑으면 된다. 그게 훨씬 팀에 좋다. 대주자가 중요한가. 선발 하나, 중간 하나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 대주자는 있어도 되고 없으면 된다"고 밝혔다.
LG가 뽑은 투수들은 대부분 큰 키를 자랑하는 신체조건 좋은 유망주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의 스카우트 경험을 돌아보면서 "나는 무조건 찬성이다. 그래야 구속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 (이)보근이도 처음에는 시속 138㎞였는데 마무리 훈련하고 스프링캠프 가서 몸 만들고 나니 개막할 때는 150㎞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메커니즘이 좋고 팔 스윙이 좋으면 구속이 올라올 수 있다고 봐야 한다"며 LG 스카우트팀의 판단 기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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