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고용 하강 리스크를 언급하며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해 주목을 끌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의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6%에서 1.8%로 올라갔다. 이 전망치는 연준 전체 위원들의 전망치 가운데 중앙값이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올 1분기에 -0.5%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분기에 3.3%로 급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 /사진=연준 자료 캡쳐 |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의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6%에서 1.8%로 올라갔다. 이 전망치는 연준 전체 위원들의 전망치 가운데 중앙값이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올 1분기에 -0.5%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분기에 3.3%로 급반등했다.
SEP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와 연준 위원들의 연도별 GDP 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치를 담고 있다.
연준은 또 노동시장 약화 조짐에 주목하면서도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6월과 마찬가지로 4.5%로 유지했다. 지난 8월 실제 실업률은 4.3%였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6월의 4.5%에서 4.4%로 오히려 하향 조정했다.
이는 연준이 최근의 고용 부진을 심각하게 판단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내년에는 더 견고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올해 전망치는 기존 그대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올해 말 3.1%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8월에 3.1%였다.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아직 8월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고 7월에는 2.9%였다.
내년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해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6%로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이 견조한 경제성장률 전망과 달리 통화정책 전망은 이전보다 더 완화됐다는 사실이다. 9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3.625%로 지난 6월의 3.875%보다 0.25%포인트 낮아졌다.
9월 점도표/ 연준 |
이는 지난 6월에는 9월을 포함해 올해 총 2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제는 9월을 포함해 총 3번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9월에 이어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달아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금리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전망은 격차가 컸다. 19명의 연준 위원 중 9명이 올해 금리가 2번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7명은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7명 중 한 명은 9월에도 금리를 동결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이외에 2명은 올해 금리가 한번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한 명은 금리가 올해 2번 더 인하되는 것은 물론 한번은 빅컷(0.5%P의 금리 인하), 또 한번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 인하)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초완화적 전망은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빅컷을 요구했던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런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해 상원 인준을 거쳐 이번 FOMC부터 회의에 합류했다.
골드만삭스 자산관리의 채권 매크로 전략팀장인 사이먼 댕거는 논평에서 "FOMC 위원 다수가 올해 2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비둘기파들이 FOMC의 운전석을 차지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오르거나 노동시장이 반등하지 않는 이상 연준의 완화 기조가 바뀌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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