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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까지 반도체 수출 호황…관세 영향은 불가피”

헤럴드경제 홍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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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까지 반도체 수출 호황…관세 영향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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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주, 연방 이민 단속요원의 여성 살해후 트럼프 행정부 고소
7월 기준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
주역은 단연 반도체 “내년도 호황”
8월에도 흑자 흐름 이어지겠지만
관세 여파 본격화…對美 수출 불안
7월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기저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었다. 사진은 ‘2025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내 전시품 [연합]

7월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기저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었다. 사진은 ‘2025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내 전시품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7월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급증한 반도체 수요가 있었다. 반도체 수출이 30%가량이나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수출 규모를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이 탄탄하게 이어지고, 선박 수출이 큰 폭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장 8월에도 반도체 수출은 좋은 모습을 나타냈고, 이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불안은 여전히 잠재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격감할 조짐을 보인다.

4일 한국은행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반도체의 힘이 컸다. 7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 규모는 14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6% 늘어났다. 이에 7월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이미 890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780억9000만달러 대비 100억가량 많은 수준에 도달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출이 서버와 모바일 등 수요로 뒷받침되면서 견조하게 증가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범용 반도체도 금년 말 단종을 앞두고 선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황이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당분간 가장 중요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 (반도체 수출 호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용차와 선박 수출도 경상수지 흑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월 승용차 수출은 54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증가했고, 선박 수출은 21억1000만달러로 114.0% 폭증했다.

송 부장은 “자동차는 3월 미국 신규 현지 공장이 가동되면서 수출이 좀 줄어들었고, 관세 영향도 받았다”면서도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미국으로만 수출되는 것이 아니라 유럽연합(EU)이나 호주 등에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2배가 넘게 늘어난 선박 수출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늘었는데, 2023년부터 선박 발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과거 수주했던 높은 가격의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조선은 세계1위, 2위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고 선가가 올라가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어서 당분간 좋은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에도 경상수지는 좋은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일단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고, 자동차와 선박도 좋은 모습을 지속했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큰 폭 내림세가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

송 부장은 “8월부터 상호관세가 본격화하면서 조금씩 관세 영향이 더 나타날 것”이라며 “당장 8월 대미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약 12% 격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 구리 관세가 부과되고 반도체와 의약품에 경우에도 관세 부과 전 선수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