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알자지라 소속 5명 숨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언론 취재진이 사망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1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아랍권 최대 방송사 알자지라 소속 기자 아나스 알샤리프와 동료 기자, 취재 지원 인력 등 총 5명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가자시티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로, 이스라엘 정부가 추진 중인 ‘가자 완전 점령’ 계획의 첫 거점이다. 이들은 알시파 병원 앞 취재진 천막에 머물다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출신인 알샤리프는 2년 전 알자지라에 합류해 매일 현지 상황을 보도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기자로 가장한 테러리스트를 공격한 것”이라며 “알샤리프는 하마스 세포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BC는 “알샤리프가 과거 하마스 미디어팀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사망 전 소셜미디어에서 하마스를 비판해 왔다”고 했다. 조디 긴즈버그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대표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증거로는 알샤리프가 하마스의 현역 일원이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1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아랍권 최대 방송사 알자지라 소속 기자 아나스 알샤리프와 동료 기자, 취재 지원 인력 등 총 5명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가자시티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로, 이스라엘 정부가 추진 중인 ‘가자 완전 점령’ 계획의 첫 거점이다. 이들은 알시파 병원 앞 취재진 천막에 머물다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출신인 알샤리프는 2년 전 알자지라에 합류해 매일 현지 상황을 보도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기자로 가장한 테러리스트를 공격한 것”이라며 “알샤리프는 하마스 세포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BC는 “알샤리프가 과거 하마스 미디어팀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사망 전 소셜미디어에서 하마스를 비판해 왔다”고 했다. 조디 긴즈버그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대표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증거로는 알샤리프가 하마스의 현역 일원이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가자 완전 점령’을 추진해 온 이스라엘 정부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자 점령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서방의 외교·군사적 지원까지 끊길 경우 군사작전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자제해 온 서방국가들은 이날 잇따라 규탄 성명을 내놨다. 독일 외무부는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전쟁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기자의 지위를 왜 무시했는지 이스라엘은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총리실도 “기자들이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일부 국가는 이미 실질적인 조치에 나섰다. 미국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지원국이던 독일은 지난 8일 “가자에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군사장비의 대(對)이스라엘 수출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 펀드도 이날 이스라엘 기업 11곳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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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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