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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볼넷볼넷볼넷볼넷볼넷…초유의 5연속 밀어내기 참사, 승부는 6회 이미 갈렸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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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사사구만 11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5연속 밀어내기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쓰고 말았다.

SSG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19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SSG는 시즌 전적 19승1무15패를 마크하게 됐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 경기차, 5위 LG 트윈스와도 여전히 한 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스코어에서 보이듯 SSG로서는 최악의 경기,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SG는 4회말 3점을 만회했다. 추신수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최정의 우전 2루타와 한유섬의 좌전안타로 2점을 냈고, 한유섬이 에레디아와 박성한의 땅볼에 진루해 고명준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3-7.

끌려가는 중이었지만 완전히 넘어간 경기라고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6회초, SSG는 무려 10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5회부터 올라온 한두솔이 김한별에게 중전안타, 최정원에게 볼넷, 서호철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손아섭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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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솔이 흔들리자 SSG 벤치는 서진용을 투입했으나 서진용도 영점을 잡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올라오자마자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 이어 권희동과의 9구 승부의 결과도 볼넷이었고, 김성욱에게도 8구 승부 끝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만 점수는 3-11이 됐다.

결국 서진용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교체된 김주온마저 김형준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고, SSG 마운드는 5연속 밀어내기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5연속 밀어내기는 KBO 신기록. 볼넷 또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네 번 연속 밀어내기가 나온 적은 있어도, 5번 연속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밀어내기 득점이 끝난 건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서가 아니라 안타가 나왔기 때문. 천재환의 우전안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인하며 점수는 14-3. 이후 김한별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최정원과 대타 김주원까지 볼넷을 얻어 다시 NC의 득점. NC는 계속된 만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한 뒤에야 데이비슨의 투수 땅볼로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만 여덟 개의 볼넷. 이날 SSG 마운드는 도합 11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네이버스포츠가 제공하는 승리 확률 시스템에서 대타 김주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7-3이 되자 NC의 승리 확률은 99.9%가 됐고, 손아섭의 적시 2루타에 승리 확률은 100%가 됐다.

SSG의 승리 확률은 0.0%. 이후 SSG가 8회말 2점을 추가하고, 9회말 만루를 만들었음에도 승리 확률은 오르지 않았고, 그렇게 SSG는 일말의 희망도 없이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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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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