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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정후, 美 해설이 '한국의 이치로'라 소개하자…4타수 2안타로 화답-팀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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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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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틀 연속 3번 타자로 출전했다. 미국현지 해설진은 이정후를 가리켜 '한국의 이치로'라 소개했고, 이정후는 이에 실력으로 화답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는 등 타격 상승세를 타자 중심타자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후는 이날 1회초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왼손투수 트레버 로저스(27)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 93.9마일(약 151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쳤다. 하지만 3루수 앞 땅볼아웃으로 물러났다. 타구속도가 볼스피드보다 낮은 78.9마일(약 127km)이 나왔을 만큼 빗맞은 타구였다.

두 번째 타석은 4회초에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 로저스를 상대로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6구, 91.9마일(약148km)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마이애미의 중계를 맡은 미국현지 해설진은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 그를 일본인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51)에 빗대어 '한국의 이치로'라고 소개했다. 해설진은 이어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와 타격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투수를 쳐다보는 눈빛과 폼 등이 과거 이치로의 현역시절과 매우 흡사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치로의 전매특허인 안타 대신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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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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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디딘 이치로는 그 해 4월에 타율 0.336, 2홈런 11타점 5도루의 성적을 올리며 '갈색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이 끝났을 때의 성적은 타율 0.350, 8홈런 69타점 56도루를 기록했다. 200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모두 이치로가 석권했다.

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은6회초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행운이 따랐다. 이정후는 로저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 83.3마일(약 134km)짜리 슬라이더를 툭 밀어 쳤다. 힘이 실리지 않은 공은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31)앞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포구 후 1루로 던지면 쉽게 아웃 시킬 수 있었지만 앤더슨은 2루로 뛰는 1루 주자를 쳐다보느라 아무 곳에도 공을 던지지 못했다. 수비실책이 동반된 내야안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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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에 진출한 이정후는 후속타자 호르헤 솔레어(32)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후속안타나 볼넷이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네 번째 타석은 8회초에 이뤄졌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앤서니 벤더(29)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 84.3마일(약136km)짜리 스위퍼를 가볍게 툭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안타였다.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70, 1홈런 5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638로 다소 아쉽다. 하지만 올 시즌 6번째이자 3일 만에 다시 멀티히트를 뽑아낸 점은 고무적이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멀티히트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도 마이애미를 3-1로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사진=MHN스포츠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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