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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얼마나 부담될까” 홈런 대기록 앞둔 최정 향한 이숭용 SSG 감독의 따뜻한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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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지만 선수 출신으로 리스펙...오늘 꼭 홈런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 빨리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굉장히 부담될 거에요.”

조선일보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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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숭용(53) 감독이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눈앞에 둔 최정(37)을 격려했다. 17일 KIA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이 감독은 전날 이승엽 감독과 개인 통산 홈런 타이 기록(467개)을 세운 최정에 대해 “대기록을 앞둔 부담감을 안고 타석에 들어가서 상대하고 싸운다는 게 정말 어려운 건데 그거를 하니씩 해내고 있다”며 “제가 감독이지만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정말 리스펙(존경)할 수 있는 선수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전날 최정의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은 드라마처럼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SSG가 KIA에 3-4로 지고 있던 9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최정은 올 시즌 내내 자책점이 없던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려 홈 팬들을 열광에 빠트렸다. 이어 SSG는 한유섬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4대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숭용 감독은 “SSG 감독으로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고의 게임을 봤다. 최정의 홈런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최고로 기분 좋고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인생 게임이라고 할 만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정의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 달성에 대해 “최정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 같아 특별히 얘기도 안하고 말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오늘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이날 KIA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1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말로 부상을 당해 조기에 교체됐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윌 크로우가 던진 2구에 좌측 갈빗뼈를 맞았다. 1루에 나간 이후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최정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됐다. SSG는 “최정은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을 받을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인천=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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