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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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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 못 뛴다' 다이어, 김민재와 호흡 유력…벌써 선발 4회 출전 → 연장 옵션 발동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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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임대생' 에릭 다이어가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졌다.

다이어는 2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난적 라이프치히를 맞아 다이어는 적중률 높은 롱패스로 공격 전개에 기여하면서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택했다. 다이어가 뛴 자리는 평소 김민재가 버티던 곳이었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서 벤치 출발하게 됐다.

의도가 궁금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한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이제 장기적으로 팀을 생각해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무자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기에 김민재가 혹여나 피해를 보는 것 아닌지 걱정이 컸다.

단순한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했다. 그동안 무리한 일정을 치러왔다"라고 배려에 따른 로테이션이라고 못을 박았다. 실제로 김민재는 전반기 혹사라고 표현될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어야 했고, 최근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와서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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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꿀맡 같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다이어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걱정하던 수비 실수는 크게 나오지 않았다. 공중볼을 포함한 상대와 총 네 차례 경합에서 세 차례 이겨냈다. 김민재가 평소에 하던 빌드업도 대신 맡아 상당한 정확도를 보여줬다. 총 109회 볼 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0%(88/98)에 달했다. 롱패스도 8번 시도해 절반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는 후방에서 왼쪽 깊숙하게 공격 방향을 설정하는 롱패스로 해리 케인의 결승골 기점 역할을 했다. 다이어는 나쁘지 않은 활약으로 남은 기간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종종 책임질 만한 기량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다이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반등 포인트를 잡아야만 했다. 지난 23일 독일 매체 '빌트'는 다이어의 거취를 두고 "바이에른 뮌헨은 느린 스피드와 아쉬운 기량에 만족하지 않아 다음 시즌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6개월 임대 신분으로 합류해 활약도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이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단 상황.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과 오래 동행하려는 목표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왔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직후 "내 꿈이 이뤄진 이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비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대단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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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도 일찍 찾아왔다. 지난달 다요 우파메카노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일찍 데뷔전을 치렀다. 다이어가 예상보다 기회를 받자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옵션 조항 기준을 단기간에 충족할 수 있다. 빌트는 앞서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3~5경기가량 선발 출전하면 계약이 2025년까지 자동 연장된다"고 밝혔다.

다이어는 이번 경기로 이미 선발 4회 출전을 챙겼다. 빌트가 말했던 5경기 선발 출전도 곧 채울 수 있다. 내달 2일 프라이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다이어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라이프치히전에서 옐로 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우파메카노가 VFL 보훔전 퇴장 징계가 1경기일 가능성이 커 복귀 가능할 수도 있으나 라치오, 보훔전 연속 퇴장으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어쩌면 다이어는 다음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김민재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출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빌트가 전한 연장 옵션 조건인 선발 5회 출전을 충족한다.

한편 다이어는 자신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온 투헬 감독과 작별하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실망스럽다.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분이자 매우 좋은 감독이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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