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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레슬링 선수를 UFC KO왕으로 만든 유럽 명장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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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존슨(38·미국)은 세계 최대 단체 UFC에서 14승을 거둔 종합격투기 베테랑이다. 15패가 있어 승률은 48.3%이지만, 현역 라이트급(-70㎏) 선수를 가장 자주 옥타곤 바닥에 눕힌 파괴력을 자랑한다.

아무리 위협적인 타격도 서 있어야 쓸 수 있다. 마이클 존슨은 UFC 라이트급 파이터 96명을 통틀어 테이크다운 수비 성공률 4위(81.2%)다. 잘 넘어지지 않는 강타자.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정말 피하고 싶은 상대다.

그러나 마이클 존슨은 킥복싱 혹은 프로 복서 출신이 아니다. 미국전문대학스포츠협회(NJCAA) 1부리그 세인트루이스 메라멕 캠퍼스 레슬링부 경력을 바탕으로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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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호프트가 2018년 8월 미국 플로리다주 디어필드비치 ‘하드노크365’ 체육관에서 마이클 존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킬 클리프’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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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존슨은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11년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훈련팀 ‘블랙질리언’에서 만난 헨리 호프트(55·네덜란드) 코치가 대단한 기술들을 보여준 덕분이다. 내가 종합격투기와 사랑에 빠지도록 했다”며 스승한테 공을 돌렸다.

헨리 호프트는 10대 후반 동남아시아 유학을 계기로 태국 무아이타이와 네덜란드 킥복싱의 장점을 결합한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100차례 이상 경기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토대로 2008년 이후는 지도자로만 활동 중이다.

▲티로너 스퐁(39·네덜란드) △카마루 우스만(37·나이지리아/미국) △에디 알바레스(40) △루크 록홀드(40) △로비 롤러(42) △라샤드 에번스(45·이상 미국) △비토르 베우포르(47·브라질)까지 헨리 호프트는 킥복싱 세계 챔피언 1명과 UFC 챔피언 6명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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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존슨(오른쪽) ‘하드노크365’ 시절 모습. 하드노크365는 ‘킬 클리프’ 옛 이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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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존슨은 헨리 호프트가 2017년 미국 플로리다주 디어필드비치에 설립한 ‘킬 클리프’ 훈련팀까지 따라갔다. “어느덧 타격에 푹 빠져서 난타전을 좋아하게 됐다. 내가 UFC 라이트급 현역 선수한테 다운을 제일 많이 뺏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2019~2022년 제12대 UFC 웰터급(-77㎏) 챔피언을 지낸 카마루 우스만은 마이클 존슨이 지닌 라이트급 최정상급 폭발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인정했다. 헨리 호프트 제자끼리 벌이는 실전 같은 격렬한 스파링은 영상으로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마이클 존슨은 “내가 카마루 우스만 메인 트레이닝 파트너였다. UFC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몰아붙이는 동료 역할을 맡은 것이다. 물론 우스만 역시 나를 한계까지 밀어 넣었다. 항상 좋은 훈련을 했다”며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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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이 ‘전쟁 같은 대련, 지옥의 5분’으로 부른 카마루 우스만(왼쪽)-마이클 존슨 ‘블랙질리언’ 스파링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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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루 우스만은 네브래스카 커니 캠퍼스 레슬링부 시절 2010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 전국선수권대회 –79㎏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가 비슷하고 같은 아마추어 종목을 겪은 마이클 존슨과 가깝게 지낼만하다.

UFC 공식랭킹 기준 마이클 존슨은 2013~2018년 라이트급 TOP15였다. 카마루 우스만은 2020년을 끝으로 ‘킬 클리프’를 떠났다가 2022년부터 인연을 어느 정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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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4승 마이클 존슨이 MK스포츠 화상 인터뷰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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