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호주 유학→1군 3G ERA 0→상무 전역→美 애리조나 스캠 합류…키움 24세 군필 유망주, 2024년에 기회 잡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회가 올까.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29일부터 3월 6일까지 총 38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4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홍원기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 등 총 46명이 참가한다.

2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새 시즌 담금질을 시작한다.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미국 훈련 일정을 다 소화한 후에는 대만으로 이동해 2월 18일부터 3월 5일까지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중신 브라더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야구팀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미국 스프링캠프 훈련 명단에는 총 24명이 포함됐다. 주장 김혜성을 비롯해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이형종,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내야수 최주환과 투수 오석주, 외인 아리엘 후라도-로니 도슨-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투수진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인범도 이름을 올렸다. 전주고 출신인 우완 투수 김인범은 지난 2019년 2차 4라운드 34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187cm-97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입단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퓨처스 무대에만 있었다. 2019시즌 15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5.44, 2020시즌 14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9.28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19시즌 종료 후에는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프로야구리그에 참가했다. 김인범은 당시 시즌 첫 등판이었던 시드니 블루삭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3이닝 12실점을 기록하는 날도 있고, 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날도 있는 등 기복이 있었다. 김인범은 10경기(선발 1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 9.87의 기록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21시즌, 기다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8월 17일 정식 선수로 등록된 김인범은 8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에도 두 경기에 더 나와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등판 자체는 적었어도 나쁘지 않았다.

2021년 9월 23세이하 야구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8위에 머물렀지만, 김인범은 8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이 1.75에 불과했다.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후 김인범은 2022년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2022시즌 9경기 2승 평균자책 2.92, 2023시즌 30경기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5.7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전역해 개인 훈련을 이어왔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김인범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키움 마운드에 변화가 많다. 안우진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났고,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베테랑 정찬헌과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원종현의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있는 김인범은 미국에서 홍원기 감독에게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2022년에도 기대를 모았던 김인범이지만,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았던 바 있다.

이전에 김인범은 “나의 주무기는 커브다. 결정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포크볼을 많이 쓴다. 슬라이더는 카운트를 잡을 때 사용한다”라며 “특히 내 장점은 커브와 슬라이더가 각각 2개라는 거다. 느린 공과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공을 던질 때 폼도 비슷해서 친구들도 제 변화구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하곤 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완 유망주, 2024년에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