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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주목 이선수] 4안타 맹폭 KIA 최원준 타격에 눈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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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최원준이 7회초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 최원준(23)이 맹타를 휘둘렀다. 주전 중견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원준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교류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다. 상대 선발이 ‘KIA 킬러’ 장민재였지만 리드오프 중책을 4타수 4안타로 훌륭히 소화했다. 최원준이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때려낸 것은 지난해 5월 24일 광주 KT전(5안타) 이후 11개월 만이다. 2018년 8월 넥센(현 키움)전까지 포함하면 비공식이지만 통산 3번째다. 그만큼 타격감이 뜨겁다는 의미다. 스스로도 “교류전이지만 컨디션이 좋아 4안타 경기를 해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격 폼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지난해 가을 맷 윌리엄스 신임감독과 특별 타격훈련을 하며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최형우와 함께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조언을 받았다. 우타자인 김주찬에게까지 조언을 구해 타격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최원준은 “예전에는 다리를 들었다가 한 번에 치는 습관이 있었다. 히팅포인트로 공을 불러 들여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형우 (김)주찬 선배님의 조언을 들은 뒤 자유족을 완전히 내디딘 후 공을 보고 스윙하는 여유를 찾기 위해 애를 썼다. 양발이 지면에 다 붙은 상태로 스윙을 하니 공과 배트가 만나는 면이 자연스럽게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타격할 때 중심이동이 끝나기도 전에 스윙을 시작해 오른 다리가 무너지는 단점이 많이 개선됐다.

최원준은 “예전에는 타격폼과 자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해는 잘 칠 수 있는 공과 수 싸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코치님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서면 훨씬 자신있게 스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에 신경쓰기보다 타격 행위 시작부터 끝까지 과정 자체에 집중하면서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공격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주전 중견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가게 됐다. 올해 KIA 외야에는 예상치 못한 지각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맹활약을 펼치며 센터 라인의 중심을 잡았던 주전 중견수 이창진의 이탈이 그 이유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고, 뜻밖의 중견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최원준과 김호령이 겨우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수비 범위 등에서는 김호령이 단연 최고이지만, 좌타자에 펀치력까지 갖춘 최원준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고정 포지션’을 원하는 최원준의 꿈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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