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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한화 내야의 변수로 떠오른 조한민, 1군 엔트리도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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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조한민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이상학 기자] ‘겁없는 신예’ 조한민(20)이 한화 내야의 변수로 떠올랐다.

2년차 내야수 조한민은 지난 8일 1군의 부름을 받은 뒤 연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5차례 자체 청백전에서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만루 홈런에 2루타 2개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1일 수원에서 치러진 KT와 첫 교류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6회 2루수로 교체출장한 뒤 8회 타석에서 KT 핵심 불펜 김재윤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했다. 타팀 1군과 첫 대결부터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높였다.

사실 조한민은 당장 1군 전력으로 생각한 건 아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몸의 순발력이 굉장히 좋고, 가지고 있는 툴이 좋다. 수비도 많이 좋아져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도 “즉시 전력으로 투입은 어렵겠지만 경험이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1일 KT전에 앞서서도 한 감독은 조한민에 대해 “연습경기 수가 적어 많은 기회를 주긴 어렵지만, 1군과 동행하며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은 기회의 불씨를 계속 살리는 조한민의 근성을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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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한민 /한화 이글스 제공


조한민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 한화의 주전 유격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하주석이 버티고 있다. 백업으로 전천후 오선진과 노시환이 유격수를 커버할 수 있다. 특히 8kg 뺀 노시환의 유격수 풋워크가 경쾌해졌다. 당장 조한민이 들어갈 자리는 마땅치 않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이 조한민에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는 “1군 콜업이 될 때 깜짝 놀랐다. 1군에서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악착같이 열심히 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려 노력한다. 나의 강점도 보여드리고 싶고, 부족한 점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1군에서 보내는 모든 순간이 내겐 배움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목표로 “등록선수가 되는 것이다. 1군 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싶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악착 같이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면 기량도 향상될 것이다. 1군 그라운드에 설 날도 올 것이라 믿는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조한민의 현재 신분은 육성선수다. 1군에 뛰기 위해선 정식선수로 등록돼야 한다. 5월1일부터 육성선수의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기회만 된다면 5월5일 개막 엔트리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남은 교류전에서 조한민이 얼마나 더 강한 인상을 남길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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