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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 잘 나가는데' 2군에 홈런·타점 1위 '新 거포' 탄생 "우선 정식 선수부터…" [MH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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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지금처럼 노력해서 정식 선수 계약을 넘어 1군 무대에서 팬들을 찾아뵙겠습니다"

'파죽지세' 삼성 라이온즈가 엄청난 행보를 보인다. 전날(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위닝시리즈(3연전 2승 1패) 달성함과 동시에 시즌 20승 13패 승률 0.606, NC 다이노스와 리그 공동 2위에 올라서 있다.

삼성의 폭풍 질주엔 '신구 조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그 개막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강팀으로 평가받지 못했던 삼성이었으나, 이 조화를 가지고 어느덧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2경기 차 맹추격하는 등 2010년대 '삼성 왕조'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화수분 야구' 퓨처스 리그(2군)에서 좋은 유망주 선수들을 잘 키워내 자연스럽게 좋은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 올 시즌 삼성이다. 삼성은 팀 타율 0.276, 출루율 0.358로 리그 4위에 위치, 팀 평균자책점 4.27로 3위에 올라서 있다.

팀 타자 WAR(승리기여도) 8.79등 타격 부분에서 잘 나가는 삼성이지만, 아쉬움이 보였다. 바로 장타율이다.

삼성의 팀 장타율은 0.406으로 리그 하위권인 8위에 머물러있다. 또 팀 홈런 역시 31개로 리그 공동 6위, 팀 순위에 비해 '장타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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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장타 부재를 해결해 줄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현재 퓨처스리그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내야수 이창용이다.

이창용은 동두천 신흥고-강릉 영동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21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3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 이창용은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출전 타율 0.241 32안타 1홈런 20타점 29득점 4도루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그해 11월 산업기능요원(산업체)으로 입대해 빠르게 군 복무를 이행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이창용의 행보가 매섭다. 그는 퓨처스리그 19경기 출전해 57타수 19안타 타율 0.333 6홈런 16타점을 마크 중이다. 특히 장타율은 무려 0.667, OPS(장타율+출루율)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1.023에 달한다.

이창용은 삼성 퓨처스팀이 속한 남부 리그에서 홈런 단독 선두, 타점 공동 1위에 올라 서있다. 장타를 만들어내는 거포 타자의 부재, 기존 주전 1루수 오재일의 빈자리를 확실히 채워 줄 수 있는 삼성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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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은 3일 MHN스포츠와 전화에서 "올 시즌을 맞이하기 전부터 '장타 하나만큼은 내가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력을 피력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1군, 즉 프로야구 선수는 어릴 적부터 내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타석마다 그 꿈에 전진한다는 생각으로 공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용은 꾸준함의 숨은 아이콘, 독기 품은 악바리로 불린다. 산업체 근무 당시 이창용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출근 5시 30분 퇴근을 이행하면서 남은 시간을 활용해 야구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2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퇴근 이후에는 모교인 신흥고등학교를 찾아가 저녁 11시까지 기술 훈련을 하는 등 남몰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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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흥고등학교 곽연수 감독은 "(이) 창용이한테 운동 좀 그만하라고 말했을 정도다. 산업체 복무를 하면서 쉬면서 하라고 말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야구에 전념한 말 그대로 '야구에 미친 선수'가 바로 이창용이었다"며 "내 제자 중 LG 오지환이 있는데, 지환이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처럼 강렬한 악바리 근성을 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창용의 이 꾸준한 준비는 올 시즌 마침내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또 때마침 거포 타자가 필요한 삼성의 팀 상황 속에서 꼭 필요시 되는 선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창용은 현재 육성 선수 상태. 1군 무대에 오르려면 정식 선수 계약이 필요하다. KBO 규정상 5월 1일부터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신분 상태를 바꿀 수 있으나, 이창용은 여전히 육성 선수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용은 "얼른 정식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 부름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다. 팀이 내가 필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초심 버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창용은 "라이온즈파크는 나의 꿈의 무대다. 야구장 내 울려 퍼지는 팬들의 함성, 연호되는 내 이름, 그리고 엘도라도 영광의 순간을 하루빨리 함께하도록 하겠다"며 "팬분들께서 이창용이라는 선수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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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pepsizeroblue, @j__jungeun,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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