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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호주 최악의 산불…롯데, 스프링캠프 시계는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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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017년 2월26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배팅볼을 쳐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키나와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롯데의 시계는 그대로 돌아간다.

2020년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팀은 두산, LG, 롯데까지 셋이다. 2월 중하순까지 1차 전지훈련지을 한 뒤 평가전을 집중 소화하기 위해 2차 전지훈련지로 이동하는 다른 팀들과는 달리, 롯데는 남부 애들레이드에서 1~2차 캠프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롯데는 그간 일본, 대만 등에 스프링캠프를 차렸지만 지난해 급격히 경색된 한일 관계 탓에 현지 구단과 교류가 용이한 호주를 택했다. 호주 프로야구 소속 애들레이드 자이언츠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웨스트 비치 파크가 주 훈련 장소다.

그러나 호주 최악의 산불이 동남부 지방을 집어삼킨 상황이다. 올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은 그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출전 선수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출전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 멜버른과 아들레이드의 거리 차는 약 727㎞, 차로는 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호주 지형을 생각하면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다.

보통 구단들이 전지훈련지 장소 섭외를 시작하는 때는 적게는 6개월 전, 길게는 1년도 더 앞선 시점부터다. 캠프 출발까지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변경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롯데도 계속해서 애들레이드측과 소통하며 변수를 점검 중이다. 다행히도 캠프지 근방의 산불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전언이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멜버른과 애들레이드가 그렇게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멜버른 쪽과는 달리 다행히도 애들레이드 근방의 불은 꺼졌다고 들었다. 애들레이드 구단에도 확인을 해봤는데 훈련을 진행하는 데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롯데 선수단은 계획대로 30일 부산 김해공항에 모인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외인 3총사와 질롱코리아에서 뛰고 있는 허일, 전병우, 강로한, 박종무, 정태승, 김민수, 이인복 등은 현지에서 바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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