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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김진수 “못 이겨 죄송…그래도 월드컵 예선 걱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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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11월 A매치를 마친 김진수(27·전북 현대)는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최선을 다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과다. 그렇지만 그는 부정적인 이야기보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14일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기더니 5일 후 브라질과 친선경기마저 0-3으로 졌다.
매일경제

김진수가 14일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0월 15일 월드컵 예선 북한전부터 3경기 연속 무득점 및 무승이다. 벤투 감독 취임 후 가장 부진한 기간이다. 브라질전에서는 한 경기 최다 실점도 기록했다.

홍철(수원 삼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김진수는 왼쪽 수비수로 11월 A매치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이번 A매치 2연전이 유럽파와 같이 모여 뛰는 올해 마지막 경기였다. 더 잘했어야 했다. 레바논전의 경우 잔디 상태가 너무 안 좋아 힘들었다. 그렇지만 핑계를 만들면 많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통과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국은 승점 8로 H조 2위다. 1위 자리를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에 뺏겼으며 레바논, 북한(이상 승점 8)과 동률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으나 예상 밖의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H조뿐만 아니라 2차 예선 경쟁이 전반적으로 치열하다. 다른 조의 강팀도 지거나 승점 3을 놓치기도 했다. 다만 이길 수도 있고 못 이길 수도 있는 게 축구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년 4경기 중 홈에서 3경기가 남아있다. 그 경기들을 잘 치르면 팬의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비수로서 무실점을 신경 썼는데 브라질에 3골을 허용했다.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다. 3경기째 골이 없는데 (손)흥민이와 (황)의조가 책임감을 느끼며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 예선이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다시 잘한다면 원하는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브라질전을 통해 많이 배웠다는 김진수다. 그는 “브라질 선수 개개인이 워낙 기량이 출중했다. 우리의 내용도 괜찮았는데 0-3 패배로 끝났다. 어떻게 노력하고 어떤 부분을 발전해가야 하는지 느낀 시간이었다”라며 “풀백에 대한 지적도 잘 알고 있다. 대표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진수는 숨 돌릴 틈이 없다. 오는 23일 오후 3시 열리는 K리그1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을 준비한다. 울산에 승점 3차로 뒤진 전북은 반드시 승리해야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김진수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꼭 울산을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 소속팀에 돌아온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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