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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2명 퇴장’ 김학범호, 이라크와 3-3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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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두 차례 PK로 연속 실점

두바이컵 2승1무, 무패행진 지속

중앙일보

이라크전 득점 직후 서로를 격려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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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이라크와 여섯 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샤밥 알 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9 두바이컵 3차전에서 두 명이 퇴장 당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앞서나가다 후반 막판 연속 실점하며 3-3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9일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 코너킥 찬스에서 김대원이 올려준 볼을 맹성웅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 있던 이합 자리르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벌렸다.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김대원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또 한 번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7분 이동준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조규성이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스코어를 벌리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10분 뒤 이라크 아미르 알 암마리가 우리 수비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올린 볼이 수비수 이상민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며 한 점을 내줬다.

이후 두 번의 레드카드가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후반 29분 맹성웅이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한국이 후반 35분 이동준의 추가골로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가는가 싶었지만,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유현이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며 옐로카드를 받고 또 퇴장 당해 9명이 싸워야 했다.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한 골 차까지 쫓긴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아쉬운 동점골을 내줬다. 골키퍼 안준수가 공중볼을 처리하러 달려나오다 상대 선수를 밀어 넘어뜨려 또 한 번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결국 실점했다.

전반적으로 심판의 판정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많았지만, 원정경기의 불리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김학범호에겐 보약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김학범호는 내년 초 태국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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