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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스포트라이트` 병역 비리 혐의로 처벌받은 지도층은 0명, 유승준은 17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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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스포트라이트’에서 유승준은 ”억울하기보다 가슴이 아프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17일 방송된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유승준의 인터뷰가 방영됐다.

이날 유승준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먼저 전한다”면서 “약속을 지켰어야 했고 여러분께 먼저 이 모든 얘기를 드리고 사죄를 구해야 했는데 부디 이 인터뷰를 통해서 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의 나의 선택이었다”면서 “되게 일시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해 전 가서 죄송하다고 그러면 진짜 괜찮을 줄 알았다”면서 “들어가서 얘기를 하려고 입국을 하는 그 자체가 막히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아이들은 한국 갈 수 있다. 첫째는 자주 갔다. 아내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면서 “(그 때) 저는 그냥 집에 있는다. 공항 데려다주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들 데리고 한국 땅을 못 가는 게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솔직히 말로 설명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풀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으면, 영영 한국 땅은 나는 다시는 밟을 수 없는 나라가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용기를 내서 소송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유승준의 아버지 유정대는 “사실 공부만 잘하고 그랬으면, 웨스트 포인트(미국 육군사관학교) 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얘가 왜 군대를 못 가냐”면서 “군대 생활 못 할 거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필수적이고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시민권 취득이다”면서 “그걸 내가 너무 강박하는 바람에 이게 이런 길로 오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11 테러의 영향을 언급했다. 유정대는 “(테러 이후) 이민 수속이라든가 이민이라는 이 정책이 다 폐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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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후 미국 사회가 이민자에게 험악해진 것은 사실이다. 유혜준 변호사는 유정대의 발언에 대해 “9.11 자체가 엄청난 사건이어서 이민자 사회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군 복무 자체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없었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제도나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정대는 “어떻게 하든지 나는 시민권을 취득을 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목사님한테 간곡히 부탁했다. 당시만 해도 이제 승준이가 목사님 말씀에 대해서는 거의 뭐 복종을 하다시피”라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억울하다는 표현보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당연히 잘못했다. 괘씸죄 인정한다. 그게 범법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1998년에 있었던 병역 비리 조사에서 614명이 구속됐다. 하지만 이들 중 사회 지도층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기소된 사람 중 그나마 유력 인사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중견기업 대표 1명이었다. 그나마 이 대표도 처벌을 받진 않았다. 똑같은 병역 비리 혐의를 놓고 사회지도층과 유승준의 처벌에 대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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