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정몽규 회장, 평양서 인판티노-北과 女월드컵 공동개최 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북한에서 여자 월드컵 공동개최 회담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월드컵 2차 예선 남북축구 경기가 열린 평양 김일성경기장을 찾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및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과 함께 2023 FIFA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라운드(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매일경제

왼쪽부터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인판티노 FIFA 회장-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이 경기는 숱한 논란만 낳았다.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 허가가 나지 않았고, 생중계도 불발됐다. 외신 취재도 막아 대표팀이 평양으로 들어간 이후에는 연락 두절 상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공식 기자회견의 내용도 하루 뒤에 전해졌다.

물론 대표팀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든 건 무관중 경기였다. 경기 전날만 해도 양 팀 미팅에서 4만명 관중을 예상했지만, 북한이 갑작스럽게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인파티노 회장도 “"역사적인 경기에 꽉 찬 경기장을 기대했지만 관중이 전혀 없어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국내 언론과 축구팬, 외신까지도 북한의 행태를 비판하는 분위기다. 일종의 수모를 당한 셈인데, 여자월드컵 공동 개최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물론 2023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는 인판티노 회장이 먼저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해 추진돼왔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남북한 공동유치 의향서를 FIFA에 제출했고, 개최지는 2020년 5월 결정될 예정이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