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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역시 세계 1위...고진영, 2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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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FR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 성공

중앙일보

고진영이 13일 열린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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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자 골프 세계 1위다웠다. 고진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3언더파로 최혜진(20), 이소미(20) 등 공동 2위 그룹(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고진영이 KLPGA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또 2000~2002년에 이 대회를 3연패한 강수연 이후 처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통산 2번째 우승(2016·2019)에 성공했다. 스폰서사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상금 2억원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고진영이 단독 선두에 올라 있었지만 1타 차 공동 2위에만 3명이 몰려 우승 향방은 알 수 없었다. 최종 라운드엔 5명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나희원이 초반 2~4번 홀 3연속 버디로 고진영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9번 홀(파4) 보기, 12번 홀(파4) 더블 보기로 기세가 꺾였다. 또 지한솔이 6번 홀(파4)과 10번 홀(파4) 버디로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가 12번 홀(파4) 더블 보기로 순위가 내려갔다. 통산 첫 승을 노린 이소미, 7월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승을 노리던 유해란이 타수 관리를 잘 하면서 고진영과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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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13일 열린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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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좁은 페어웨이, 깊은 러프에 까다로운 핀 위치, 바람 등 환경적인 요인까지 더해 최종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0명뿐이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1~3라운드, 각 라운드마다 1타씩 줄였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와 그린을 최대한 지켜 타수를 지켜가는 전략으로 선두권을 지켜갔다.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한 고진영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고진영은 4번 홀(파5)에서 버디, 11번 홀(파3)에선 보기를 기록했다. 그새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밀렸다. 유해란이 15번 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해 밀렸다가 16번 홀(파3)에서 버디로 곧장 만회했다. 그러나 이어 17번 홀(파4)에서 3퍼트를 하면서 더블 보기로 순식간에 타수를 2타 잃고 내려갔다. 앞선 조에서 경기를 치른 이소미는 18번 홀(파5) 보기로 고진영에 1타 밀린 채 먼저 끝났다.

타수만 지키면 우승이 가능했던 고진영은 18번 홀에서 3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마무리해 파 세이브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에 성공한 뒤, 고진영은 동료 선수들의 맥주 세례를 받으면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3라운드에서 바람 등의 영향에 흔들려 7타를 잃었던 세계 2위 박성현(26)은 최종 라운드에선 이븐파로 합계 7오버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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