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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데뷔전 호투` 버크 "6회 막을 수 있어서 기뻤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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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신인 투수의 호투에 환호했다. 그의 이름은 좌완 브록 버크다.

텍사스는 2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버크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텍사스 신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글렌 쿡(1985), 로저 패블릭(1992), 브라이언 시코스키(2000)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약간 긴장됐지만, 던지면서 나아졌고 재밌게 던졌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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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 버크는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캠프 때 봤던 침착한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그의 침착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 것에 집중했다.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6회 2아웃을 잡은 이후 오타니 쇼헤이에게 중전 안타, 저스틴 업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앞서 안타 2개를 허용한 알버트 푸홀스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우드워드 감독은 "좋은 매치업은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더블헤더라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보통 나는 내일은 생각하지 않지만, 오늘은 해야했다. 내일을 대비해 약간 힘을 아껴야했다. 그리고 버크가 푸홀스를 상대하는 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구위가 푸홀스를 상대로 통했다고 본다"며 말을 이었다.

버크는 "6회를 정말 마무리지고 싶었다. 공 몇 개가 안좋았지만,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6회를 끝내고 다음 투수에게 이닝을 시작하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6회를 마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내 뒤에 수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공을 다 완벽하게 던질 필요는 없다. 그저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9회 팀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무산됐다. 그는 "약간 실망스럽다. 그래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했다"며 선발의 역할을 다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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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솔락은 연장 11회 끝내기 실책 출루를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에서는 또 한 명의 신인이 빛났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데 이어 연장 11회말 끝내기 득점으로 이어진 수비 실책 출루를 기록한 닉 솔락이 그 주인공.

"빅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늘 꿈꿔왔다"며 말문을 연 솔락은 "이곳에 있어서 정말 흥분된다. 정말 재밌었고, 멋진 하루였다"며 정신없이 보낸 하루에 대해 말했다.

그는 "첫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잘맞은 타구를 때렸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높은 코스로 패스트볼이 들어왔는데 공이 약간 더 멀리 날아간 거 같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11회말 끝내기 상황에 대해서는 "1루수보다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이 뒤로 빠졌다. 델라이노(드쉴저)가 득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많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더블헤더로 빅리그 데뷔를 신고한 그는 "드라마같은 경기였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함께한 가족들도 같은 경험을 나누며 이 경기를 즐겼을 거라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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