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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스포츠타임 톡] '득점 지원? 신인왕?' 원태인은 '2점대 ERA'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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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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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평균자책점에 욕심이 난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휴식기를 갖는다. 삼성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원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올 시즌 뜨거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원태인은 선발 준비 기간을 거쳐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돌았다. 16경기에서 원태인은 3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는 10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2.67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빼어난 활약에서도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원태인 경기당 득점 지원은 3.33점이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권에는 없다. 규정이닝에 원태인이 들어가면 26위에 해당한다. 리그 평균 선발 득점 지원은 5.10점이다.

타선 지원이 적은 탓에 '원크라이(원태인+크라이 : 잘 던지고 타선 도움이 없어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는 뜻)'라는 별명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의연하다. 원태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선발투수로서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제가 잘 던지는 것, 점수를 최대한 안 주고 이닝을 많이 끄는 것에 대해 집중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승수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한 원태인에게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을 얼마나 신경 쓰이는 존재일까. 승수보다는 조금 더 신경 쓰이는 듯하지만, 역시 집중하고 있는 포인트는 아니었다. 오히려 경쟁자들인 LG 트윈스 정우영,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과 연락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었다.

원태인은 "의식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만, 큰 의식은 하지 않는다. 두 선수 워낙 친하다. (정)우영이는 매일 연락하고 있다. 서로 안부를 묻는 친한 친구다. 서로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는 크게 신인왕에 욕심을 내고 있지는 않다. 팀이 어렵기 때문에 5강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발투수로 제 임무를 하는 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원태인은 어떤 점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을까. 평균자책점이었다. 원태인은 2점대 평균자책점에 욕심을 내고 있었다. 그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싶다. 어제(22일) 홈런 맞으면서 조금 올라가서 아쉽게 됐다. 계속 유지하고 싶다. 한국 선발투수로 2점대가 드물다고 알고 있다. 승은 어쩔 수 없지만, 평균자책점은 능력껏 유지할 수 있다. 유지하고 싶은 욕심 있다"며 가장 신경 쓰는 점을 힘줘 말했다.

이번 원태인 1군 말소는 예정된 '휴식'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꾸준히 '신인 투수' 원태인에게 휴식을 준다고 예고했다. 맥과이어 부상, 헤일리 부진 등으로 휴식이 조금씩 밀려 지금에 와서야 원태인은 쉴 수 있게 됐다.

원태인은 "팀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1년째인데 선발투수로서 저를 관리해주시니까 감사하다.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욕심보다는…그저 감사하다"며 잘 쉬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이 장난으로 기교파 투수라고 말씀을 하신다. 한 템포 쉬면서 힘을 모아서 구속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복귀 후 포부도 당찼다. 원태인은 "팀에서, 코치님께서 괜찮은 기록을 남겼다고, 잘 버텨줬다고 말씀해주셨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다. 돌아와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칠 수 있는, 믿음 가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돌아왔을 때는 승리뿐만 아니라, 이길 수 있도록 그런 투수로 돌아오겠다"며 복귀 후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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