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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YG 양현석, 성 접대 정황…'스트레이트' 확인 요청 7일 만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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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가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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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성 접대 의혹, 고급 식당부터 클럽까지 방문

[더팩트|문수연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성 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목격자와 증거들이 그를 지목하고 있지만 YG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27일 방송된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의 클럽 성 접대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앞서 승리가 해외 투자자 성 접대를 할 때 사용된 숙박비가 YG 법인 카드로 이루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 접대 배후에 YG가 있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클럽 버닝썬에 갔다가 마약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만났다. 제보자는 지난해 12월 15일 새벽 버닝썬을 찾았다. 제보자는 평소 주량이 소주 3병이지만 이날은 위스키 3~4잔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일어나니 태국인 재력가 밥의 호텔 침대였다.

제보자는 "클럽에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애(밥)가 와서 어떻게 하려고 시도를 했다. 저는 발버둥을 쳤다. 그런 과정에서 제 목을 잡고 침대로 머리를 계속 쾅쾅. 일어나니까 계속 그게 반복되면서 목이 꺾였다. 제가 죽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엄청 소리고 울고 그랬더니 조용히 하라고 '릴랙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밥은 웃는 얼굴을 사진으로 남겨야 보내준다고 했고 제보자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제보자는 "28년째 제 몸으로 살아왔는데 술 취해서 블랙아웃 되는 건 구분이 가능하다. 정신병에 걸렸나 싶을 정도로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경찰에 성폭행 신고를 했다. 하지만 밥은 제보자와 찍은 사진을 근거로 무혐의를 주장했고 경찰을 풀어줬다. 밥은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상류층 재벌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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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제작진이 버닝썬에서 마약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났다. /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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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자리에는 YG 자회사인 연예기획사 YGX 임원이 동석했다. 제보자는 "처음에는 셋이 먼저 도착했다. YGX 임원은 거의 구석에 계속 있었다. 태국 사람들을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뭔가 안내하는 역할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의 마약 사건에 연루된 DJ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자는 "버닝썬에 있는 아티스트들 관계된 사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밥은 태국 방송에 출연해 승리를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밥은 적어도 2014년부터 YG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한 인물로 의심된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밥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YG의 수상한 접대 의혹도 전해 들었다.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이 한국에 입국했다. 밥과 세계 연예계 큰손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재력가도 포함됐다. 이들은 입국 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고급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 식사에는 YG 핵심인물도 참석했다.

목격자 A 씨는 "당시 식당을 통째로 빌려 식사를 했다. YG 측 요청으로 아시아 재력가를 초대했다고 하더라. 2박 3일 일정 중 식사와 클럽 방문 등 세 차례 정도 YG와 재력가의 만남이 있었다"며 "YG 측에서는 양현석과 YG 소속 유명 가수가 직접 나와서 재력가와 식사하고 상당히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제보했다.

목격자 B 씨는 "YG 사람들과 재력가를 포함한 남성 8명이 식당 가운데 있었다. 초대된 여성 25명이 있었고 10명 정도는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일명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으로 알고 있다. 초대된 일반인 가운데 황하나 씨도 있었다"고 전했다.

A 씨는 "당시 식사를 마친 일행 대부분이 양현석과 관련 있는 강남 클럽 NB로 건너가 테이블을 잡고 놀았다. 양현석은 난간에 서서 지켜봤다"며 "하루 전날에도 고깃집에서 외국인 재력가 일행과 YG 측이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재력가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해 숙소로 갔다. 그 여성들이 주로 다음날 저녁 식사에 나왔다. 매번 자리마다 술집 아가씨들이 정말 많았다.이른바 2차도 있었다. 일부 여성들은 이 재력가가 타고 온 전용기를 타고 해외에도 같이 간 거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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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대표와 소속 유명 가수도 외국인 재력가 접대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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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참석한 유명 가수는 스트레이트 측에 "식사 자리로만 알고 갔다"고 밝혔다. 또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YG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답이 없던 양현석은 약 일주일 만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양현석은 "지인의 초대로 참석했다. 식사비도 계산하지 않았다. 당시 참석한 외국인 재력가와는 이후 추가 접촉도 없었다. 정 마담은 알지만 여성들이 왜 참석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밥의 성폭행 사건은 조사 중이지만 밥이 경찰소환에 불응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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