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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스파이 논란' 리즈 감독, "미안한데...지금까지 항상 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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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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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리즈 시절'의 주인공 리즈 유나이티드가 상대팀 훈련장에 스파이를 파견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리즈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그동안 모든 경기에서 이 같은 작전(?)을 펼쳤다고 시인했다.

리즈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2부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즈는 승점 54점으로 노리치(승점 49점)를 누르고 리그 선두를 지켰으며 프리미어리그 승격까지 앞두고 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리즈는 경기 종료 후 큰 비판을 받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더비의 훈련장에 스파이를 보낸 것이 들통 났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쌍안경과 펜치를 들고 훈련장 주변에서 수상쩍은 행동을 했고, 이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더비는 훈련을 중단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리즈의 직원으로 밝혀졌다. 더비는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의 훈련을 지켜본 남성이 리즈의 직원임을 확인했다. 클럽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리즈 측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더비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첼시 시절 이 같은 일을 경험한 적이 없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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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리즈의 비엘사 감독은 17일 영국의 '텔레그라프'를 통해 "그동안 모든 상대팀의 훈련 장면들을 이런 식으로 지켜봐왔다. 이 행동들은 불법이 아니다. 규정과 제한이 없다"면서 "여기에 있어서 할 말이 있다. 물론 좋은 것은 아니지만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쁜 의도는 없었다.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시행했다. 규정에 반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이처럼 큰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 (스파이 작전이) 우리의 근심을 덜어줬다. 이 작전을 허락한 내가 정말 어리석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EFL 사무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리즈는 경고, 승점 삭감,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비엘사 감독은 "영국 축구의 관습과 관련된 모든 규정을 따르겠다. 무엇이 됐든 내 해동을 정당화하지 않겠다"며 조사에 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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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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