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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캠프 리포트] ‘새 출발’ 배영섭의 긍정, 초심으로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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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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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가고시마, 김태우 기자] “성실하다. 내년 1군 전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SK의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는 새 얼굴이 있다. 바로 지난 10월 영입한 외야수 배영섭(32)이다. 배영섭은 삼성에서 방출된 뒤 몇몇 팀들의 관심을 받은 끝에 최종적으로 SK를 선택했다. 팀의 마무리캠프 명단에 합류해 굵은 땀을 쏟는 중이다. 명예회복은 물론, 생존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실 배영섭의 방출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팬들도 놀랐다. 올해 69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에 그치며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1~2년 정도는 더 활용 가치가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던 까닭이다. 배영섭 스스로도 “사실 올해 방출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다행히 새 팀을 금방 찾았다. 배영섭도 이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배영섭은 “매년 경쟁하는 것인데, 워낙 잘하는 외야수들이 많았다. 제대를 하고 나서 보니 박해민이 잘 하고 있었고, 구자욱이 외야로 왔다. 결국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삼성의 사정을 이해하면서 “내년에 삼성에 있었어도 작년에 뛰었던 선수들이 그대로 있다. 내년이 됐어도 사정은 똑같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나한테는 더 나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새로운 경쟁도 할 수 있다”고 새 출발에 임하는 생각을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기대에 못 미치면서 스스로에게도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서 배영섭의 첫 걸음은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것부터 시작한다. 배영섭은 “자신감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을 앞둔 준비도 한창이다. 일단 체중부터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자신이 한창 야구를 잘했을 당시의 몸부터 찾아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 배영섭은 “시즌 막판보다 4~5㎏ 정도 빠졌다”고 말했다.

배영섭은 “군대 가기 전보다 체중이 불었다. 야구가 잘 됐을 때, 가장 몸이 가벼웠을 때의 체중과 컨디션으로 하고 싶었다”면서 “SK는 힘 있는 타자들이 많다. 때문에 여기서는 뛰는 것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야 팀에 더 도움이 된다. 삼성에서는 대타로 나가고,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나가니 도루를 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나아진 모습을 약속했다.

배영섭은 “12월~1월 두 달을 쉴 때도 지금 상태를 이어가면서 몸을 만들고 음식도 조절할 생각”이라면서 “우승 팀에 오게 된 것은 영광이다. 내년에도 팀이 우승할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배영섭이 SK 외야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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