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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괴물투' 빨리 보고 싶었는데…류현진, NLCS 3차전 선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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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커쇼 1차전 내정 확인” / 류, 홈 다저스타디움서 출격할 듯 / 안방 평균자책점 1.15 ‘난공불락’ / 일각선 긴 휴식 컨디션 저하 우려 / 보스턴, 양키스 꺾고 ALCS 진출

세계일보

격세지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지난 9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13일부터 시작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진출이 확정된 뒤 NLCS 1차전 선발로 류현진(31·사진)의 이름이 거론됐다. 1년 전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올해 류현진이 만든 성과가 대단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난 8월 부상 복귀 후 9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고, 지난 5일 NLDS 1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의 3년 연속 NLCS 진출 첨병 역할까지 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두 시리즈 연속 1차전 선발 등판은 무산됐다. MLB닷컴은 10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클레이턴 커쇼의 NLCS 1차전을 등판 내정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커쇼가 지난 6일 NLDS 2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털어낸 만큼 에이스를 한번 더 믿어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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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류현진은 16일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첫 경기인 NLCS 3차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유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리그 최고 수준 투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9번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의 압도적 성적을 올렸다. 이닝당 약 0.8개의 안타를 맞는 동안 삼진은 1개를 넘었고, 9경기 동안 볼넷과 피홈런을 3개씩밖에 허용하지 않는 등 세부 지표도 완벽해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류현진은 통산 성적에서도 홈 평균자책점 2.85로 원정(3.56)보다 뛰어났다. 류현진 대신 2차전은 신인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24)가 나설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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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긴 휴식일로 인한 경기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전망대로 NLCS 3차전 선발로 발표된다면 무려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위보다 뛰어난 투구감각으로 승부하는 류현진이기에 이는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실제로 류현진의 6일 이상 휴식 후 등판 시 통산 평균자책점은 2.78로 4일 휴식(3.25), 5일 휴식(3.49) 때보다 월등하다. 충분한 휴식이 오히려 류현진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다.

한편, 10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4-3으로 제압하고 3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돌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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