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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일문일답] 신태용 "부상자 속출에 계획 수정, 하지만 대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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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러시아 월드컵 대비 첫 소집 훈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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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례적으로 서울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한국 축구의 요람으로 통하는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짐을 풀고 첫 훈련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21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국민 인사를 겸한 출정식을 갖고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행사 후 대표팀은 곧바로 파주NFC로 이동해 첫 미팅을 진행했고, 오후 4시30분 회복훈련으로 첫 일정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신태용 감독은 "이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전의를 불태운 뒤 "많은 선수들이 생각지 못한 부상을 당해 애초 계획에서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혀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꼭 '유쾌한 반란'을 성공시킬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근호가 출정식도 빠졌고 오늘 훈련도 쉰다.
▶이근호가 대표팀 합류하기 전까지 보고 받기로는 큰 문제없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에 소집된 후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2차 소견을 들었다. 때문에 오늘 낮에 행사(서울광장에서의 출정식)는 참가하지 않고 쉬었고 오늘 훈련도 제외된다. 내일 오전 중 정확한 진단 결과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권창훈 부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페이스가 워낙 좋았고 한 시즌 내내 너무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디종 측에 이야기해서 일주일이라도 먼저 귀국해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실제로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권창훈을 포함해 5명 정도가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라 권창훈만 사정을 봐줄 수 없다 하더라. 그러다가 이렇게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대체발탁은 없다.

-김진수의 상태는 어떠한가.
▶ 일단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평가전(5월28일 온두라스/6월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는 나가기 어렵다.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자체적으로 김진수의 상태를 테스트 할 것이다. 그때 우리가 세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없다.

-권창훈의 비중이 워낙 컸는데, 대안은 있는가.
▶ 권창훈이라는 선수가 다쳤다는 것은 큰 문제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빠졌을 때의 대안은 마련해 두고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복안은 가지고 있다. 김민재나 염기훈이나 권창훈이나, 모두 생각지 않았던 부상인 것은 사실이다. 그로인해 내가 세운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부상이 나오지 않기 위한 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 일단 오늘내일은 휴식과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내일 오전에는 FIFA 측 자료제출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되는데, 그 시간 외에는 휴식을 줄 것이다. 잘 쉬고 잘 먹은 뒤 본격적인 훈련은 수요일부터 진행할 것이다.

-한국을 떠나기 전(6월3일 출국)까지 주력할 점은.
▶일단 내가 플랜A로 세워두었던 4-4-2 포메이션은 전면 수정되지 않을까 싶다. 내 머리 속에 있는 것을 빨리 선수들에게 옮겨놓고 조직력을 극대화 시켜야한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가 곤란하다. 지금부터 기사화되는 모든 것은 스웨덴과 멕시코에서도 볼 것이다. 말을 조심해야한다. 앞으로 남은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모습이 100%가 아닐 수 있다. 중요한 것은 6월18일 열리는 스웨덴전이다. 그때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 중이다.

-손흥민과 기성용 등 유럽파들도 많이 지쳐보인다.
▶ 의무팀이 모두 가동돼 개개인별로 맞춤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소속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파들도 국내 평가전을 준비해야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의 축구 붐 조성도 필요하다. 국내 평가전을 대충 치를 생각은 없다.

-첫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이제부터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모든 것 하나를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자고 말했다. 선수들을 모아 놓은 자리에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지원 스태프들까지도 다 소개시키고 상견례 했다. 아침에 눈 떴을 때부터 서로 웃으면서 지내자 했다. 그리고 6월3일 출국할 때는 함께 나가지 못하는 동료들이 있을 테니, 그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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