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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IA 양현종 ‘에이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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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홈경기 8-3… 3연승 견인/시즌 7승 다승 단독 선두 등극/박병호 5호·강백호 6호 홈런

세계일보

연승은 잇고 연패를 끊는 것이 에이스의 책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이 역할을 묵묵히 해내야 진정한 에이스로 대접받는다. KIA 좌완 양현종(30·사진)이 팀 타선의 도움 속에 팀의 3연승을 이끌며 에이스의 몫을 다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점)했으나 4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 노릇을 톡톡히 한 최형우의 도움 속에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7승(2패)째로 다승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특히 KIA는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때 두산과 공동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SK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양현종은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고척 넥센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세 등등했다. 하지만 4일 휴식 후 등판이 부담이었을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에 그쳤고 제구도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타선이 에이스를 도왔다. 4회말 정성훈이 솔로포를 날려 리드를 되찾았고 5회에는 최형우의 투런포까지 터지자 양현종은 다시 힘을 내며 추가실점을 막아내는 노련미를 발휘했다.

이날 거포들의 반가운 홈런 인사도 있었다. 왼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 부상을 딛고 이날 고척 삼성전에 앞서 팀에 합류한 넥센 박병호(32)는 1-1 동점이던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투수 팀 아델만을 상대로 비거리 130m짜리 우중월 솔로포로 화끈한 복귀신고를 했다. 지난 4월4일 KT전 이후 46일 만에 나온 시즌 5호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3-4로 역전패해 빛이 바랬다. 고졸 신인 돌풍을 이끌었던 KT 강백호(19)도 NC전에서 8회 3점포를 쏘아 지난 4월11일 NC전 이후 39일 만에 시즌 6호 아치를 그렸다. 강백호는 이날 5안타의 맹타로 팀의 18-3 대승에 큰 역할을 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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