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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곽윤기, 아쉬움 속 막내린 마지막 올림픽…"12년의 부재 꼭 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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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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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12년의 부재 꼭 풀고 싶었다"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쳤다. 곽윤기를 포함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임효준이 넘어지는 불운을 겪은 끝에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 결승에 오르기까지는 곽윤기의 공이 컸다. 곽윤기는 준결승 당시 40바퀴를 남기고 인코스 추월에 성공해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후 한국은 선두권을 형성하며 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곽윤기는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 막내 (황)대헌이가 지난 경기를 잘 못치러서 몸과 마음이 안좋았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마음을 잘 다잡고 경기를 잘 풀어줬다. 이게 나, 우리 팀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다. 이 호흡대로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결승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마음먹은대로 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초반 1,2위를 오가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으나 23바퀴를 남긴 시점 임효준이 미끄러지며 최하위로 처졌다. 결국 한국은 거리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넘어진 임효준, 서이라, 김도겸까지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누구보다 아쉬운 선수는 곽윤기였다. 곽윤기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계주에 특히 욕심을 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 남자 계주가 손에 넣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곽윤기는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계주 대표로 출전했으나 개최국 캐나다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기에 누구보다도 금메달이 간절했다.

곽윤기는 ""'마무리가 좀 더 좋았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12년 간의 부재를 꼭 풀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오늘의 결과를 발판 삼아 다음 올림픽 때 단단한 팀이 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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