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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백철기 감독 "뒤처진 레이스, 노선영이 먼저 제안…결과는 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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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백철기 감독 "뒤처진 레이스, 노선영이 먼저 제안…결과는 내 책임" /김보름 기자회견, 노선영 기자회견, 백철기 감독, 여자 팀추월, 사진=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 '팀 플레이 실종'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백철기 감독이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팀추월은 각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트랙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서로의 꼬리를 잡듯이 같은 방향으로 400m 트랙을 도는 경기로, 각 팀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해당 팀의 기록으로 측정된다.

팀추월 특성상 뒤처지는 선수를 가운데 위치시키거나 서로 밀어주며 달렸어야 했으나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들어오며 팀플레이 실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스피드 스케이팅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백철기 감독은 "팀추월 경기가 종료된 후 많은 분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준비한 사항을 말하자면 세 선수 모두 한 바퀴씩 돌아가면서 이끄는 것이었다. 올림픽이 시작하고 나서 선수들도 힘을 합쳐 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김보름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 세 바퀴를 해줄 수 있냐고 얘기했다. 김보름도 4강을 목표로 그렇게 하겠다고 의견을 모았고, 나머지 세 바퀴는 박지우와 노선영이 해결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노선영을 가운데에 놓지 않았냐고 의문이 들었다고 하는데,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넣기보다는 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선영이 뒤에서 가는 거로 스스로 의견을 내줬다. 노선영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고, 나도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나에게 책임이 있다. 노선영의 의견을 받아들였을 때는 1500m에서 좋은 기록을 냈고, 선수 컨디션이 좋아 보였기 때문에 수긍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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