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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바다 건너서도 팀동료...김현수와 윌슨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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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도 팀동료가 됐다. 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

LG트윈스에 새로 합류한 우완 투수 타일러 윌슨(28)과 김현수(30)는 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함께했다.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온 두 선수는 각자 갈 길을 찾았지만, 목적지는 같았다. 지난해 12월 김현수가 먼저 4년 115억 원에 LG와 도장을 찍었고, 윌슨은 지난 1월 5일 80만 달러에 합류했다.

"정말 미친 일이다" 윌슨은 둘의 인연이 태평양 건너에서도 이어진 것에 대해 묻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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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2년간 볼티모어 선수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우리는 볼티모어에서도 친한 친구였다. 가끔 지구 반대편에서도 같은 팀이 되면 얼마나 멋질지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김현수는 정말 특별하고 좋은 팀동료다. 그와 한 팀이 돼 정말 기쁘다."

김현수도 "윌슨과 만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미국에서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여기서는) 내가 많이 챙겨주려고 하고 있다"며 윌슨과 한 팀이 된 소감을 전했다.

윌슨이 기억하는 김현수는 어떤 선수일까? 그는 "정말 대단했다"며 김현수가 빅리그에서 보낸 2년을 평가했다.

"첫 시즌에 그는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가끔 루틴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었다. 팀이 매치업에 따라 선수를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홈런에 의존하는 강타자들이 많은 팀이었는데 김현수는 거기서 결정적인 안타들을 많이 때렸다."

윌슨의 말대로 김현수는 볼티모어 시절 좌완 투수가 나올 때마다 철저히 타선에서 제외됐다. 2년간 볼티모어에서 151경기에 출전, 타율 0.281 출루율 0.359 장타율 0.381의 성적을 기록하고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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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2015년부터 3년간 볼티모어 마운드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윌슨은 "현수는 기회를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가끔 원하는 대로 풀리지는 않았지만, 절대로 이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매일 경기에 뛸 준비가 된 상태였다"며 빅리그 적응을 위해 노력한 김현수를 추억했다.

김현수가 이번 시즌 마주칠 반가운 얼굴들은 또 있다. NC다이노스 투수 로건 베렛은 지난 시즌 볼티모어에서 함께했고, 두산 베어스의 지미 파레데스도 2016년 볼티모어에서 함께 뛰었다. 김현수는 "이들이 같이 들어오게 될줄은 몰랐다. 좋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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