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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SPO 이슈] KIA 세대교체 "1단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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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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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1군 타순을 기둥으로 삼고 세대교체를 시작한다.

베테랑 주전 라인업에 공백이 생기면 전도유망한 선수가 들어가서 자리를 메운다. 이런 상황들이 여러 포지션에서 나오면 세대교체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유망한 선수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이냐에 따라 세대교체 성패가 갈린다.

KIA 외야에는 최형우(좌익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이명기(우익수)가 버티고 있다. 이범호(3루수)-김선빈(유격수)-안치홍(2루수)이 내야를 지킨다. 김민식이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나지완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아직 FA(자유 계약 선수) 김주찬이 계약을 마치지 않았지만 잔류하게 되면 1루에 들어간다. 구멍이 없는 탄탄한 라인업이다.

1군에 구멍이 없다는 뜻은 새 얼굴이 활약할 기회가 부족해 유망주들 경험 쌓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어린 선수들은 1군 무대에서 성공과 실패를 함께 겪으며 성장해야 한다. 현재 KIA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구조가 아니다. 지난 시즌 타격 코치로 KIA 우승에 힘을 보탰던 박흥식 퓨처스리그 감독은 유망주가 뛰기 어려운 1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팀과 선수, 모두 조급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지금 1군에 있는 선수들은 최고 선수들이다. 당연히 신인급 선수가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활약하기는 어렵다"며 상황을 짚었다. 이어 "우리는 2, 3년 뒤를 보고 있다. 이범호-김주찬부터 나아가서는 최형우 선수까지 이제는 나이가 많다. 아무리 자기 관리를 해도 나이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그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하게 선수를 올려야 한다면 팀도 선수도 모두 조급할 수밖에 없다. 팀은 그 선수가 결과를 내주길 바랄 것이고 선수도 무언가를 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결과가 나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둘 다 손해다. 우리는 1군이 탄탄하고 1군에 있는 백업진도 괜찮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 있게 천천히 멀리 보고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육성을 할 수 있다."

세대교체를 할 시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세대교체 때 뛸 선수 교육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 박 감독 이야기다. 탄탄한 타선을 갖춘 KIA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박 감독은 "세대교체 1단계"라고 말했다. KIA의 세대교체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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