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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1억 스트리밍 돌파 12곡…방탄·엑소, 앨범 총판매량 각 200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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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차트 2017년 결산…'음원 퀸'은 에일리·'앨범 킹'은 방탄소년단

음원은 女·앨범은 男 강세…"스트리밍 소비 가속화…앨범을 MD상품으로 소비"

연합뉴스

에일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CJ E&M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해 대중음악 시장은 디지털 음원의 스트리밍 소비가 가속화되고 앨범이 음악 청취용보다 MD(머천다이징)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차트는 12일 2017년 결산 차트를 공개하면서 스트리밍수의 뚜렷한 증가, 여자 가수의 음원 강세·남자 가수의 앨범 시장 주도를 키워드로 꼽으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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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일간스포츠 제공=연합뉴스]



디지털 음원 데이터(다운로드·스트리밍·BGM)를 합산한 '디지털 종합 톱 100'에서는 tvN 드라마 '도깨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으로 발매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이유의 '밤편지', 3위는 윤종신의 '좋니', 4위는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5위는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6위는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 7위는 아이유의 '팔레트', 8위는 트와이스의 '낙낙'(KNOCK KNOCK), 9위는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10위는 위너의 '릴리 릴리'(REALLY REALLY)가 진입했다.

그중 '디지털 종합 톱 100'에 가장 많이 랭크된 가수는 총 6곡을 진입시킨 아이유이며, 트와이스와 볼빨간사춘기가 각각 3곡씩 올리는 '우먼 파워'를 보여줬다.

주목할 점은 음원 시장에서 스트리밍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 한해 1억 스트리밍 수를 넘긴 곡은 총 12곡으로 전년도보다 10곡이 늘어났다. '디지털 종합 톱 100' 10위권에 진입한 곡들 외에도 마크툽의 '메리 미'(Marry Me),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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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차트 2017년 '앨범 톱 100' [가온차트 홈페이지 캡처]



앨범 시장에서는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발매한 앨범의 총 판매량이 각각 200만장을 넘길 정도로 남자 아이돌 그룹이 강세였다.

'앨범 톱 100' 1위는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인 149만3천443장을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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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2위는 엑소의 정규 4집 '더 워'의 한국어 버전(판매량 94만9천827장), 3위는 방탄소년단의 '유 네버 워크 얼론'(76만8천402장), 4위는 워너원의 '1X1=1(TO BE ONE)'(74만1천546장), 5위는 워너원의 '1-1=0(NOTHING WITHOUT YOU)'(61만4천72장)가 차지했다.

6~10위에도 엑소, 갓세븐, 세븐틴의 앨범이 진입해 '톱 100' 10위권은 모두 보이그룹이 싹쓸이했으며, 판매량 30만장을 돌파한 앨범은 무려 13장이나 됐다.

가온차트 측은 "방탄소년단과 엑소를 중심으로 워너원과 갓세븐, 세븐틴 등의 남성 아이돌이 선전해 시스템상에서 확인되는 2017년 '앨범 톱 400'의 누적판매량이 1천693만491장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약 160% 가량(2016년 연간차트 '앨범 톱 400' 판매량은 1천80만8천921장)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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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앨범 판매량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앨범을 음악 청취 상품이라기보다 MD상품으로 인식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세계적인 K팝 열풍으로 인한 해외수요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리밍 수치 증가에 대해선 "음원 소비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저가 스트리밍 상품의 가격과 다운로드대비 적은 저작권 요율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무국장은 또 "스트리밍서비스 사용률의 확대와 앨범 시장의 성장은 올해도 비슷한 추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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